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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PPI 안도 속 혼조 마감…기술주 랠리에 나스닥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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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PPI 시장 예상 하회
엔비디아 4.11% ↑…아마존 최고치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전날 급락한 시장은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오자 일부 안도감이 번지며 기술주 강세로 이어졌다.


[뉴욕증시]PPI 안도 속 혼조 마감…기술주 랠리에 나스닥 1.7% ↑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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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8.42포인트(0.74%) 오른 5199.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84포인트(1.68%) 상승한 1만6442.2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슈퍼스타'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11% 뛰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1.67% 오른 189.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1.99% 올랐고, 애플은 4.33% 뛰어올라 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나이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3.37% 올랐다. 중고차 판매 플랫폼인 카맥스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9.23% 하락했다.


시장은 3월 도매물가가 크게 뛰지 않았다는 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1% 상승해 시장 전망치(각각 0.3%·2.2%)를 하회했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폭은 전월(1.6%)보다 확대됐으며,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0.2%, 2.3%로, 전년 대비 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았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준다. PPI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PPI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날 발표된 3월 CPI 쇼크도 일정 부분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 올라 전문가 예상치(0.3%·3.4%)를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인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3.7%)를 넘어섰다.


마켓필드 자산관리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샤울은 "PPI 보고서가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 안에 고무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며 "가장 좋은 점이라면 새로운 나쁜 소식이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시끄럽고 시장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며 "많은 곳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의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는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Fed 당국자의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월 CPI 발표 후 하루 뒤인 이날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우려를 표명한 Fed 당국자들의 견해와 궤를 같이한다.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월31일~4월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전망치(21만6000건)를 밑도는 수준으로, 한 주 전(22만2000건)보다 1만1000건 줄었다.


이번주에는 금융주 실적이 잇따라 발표된다. 다음날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은 실적을 공개한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내린 4.95%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bp 오른 4.58%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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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내렸다. 미국이 주도하는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확대가 중동 불안 위기를 상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19달러(1.4%) 내린 배럴당 85.02달러, 브렌트유는 0.74달러(0.8%) 하락한 89.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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