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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맥주의 시대, 다시 온다"…박람회 접수한 '토종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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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한민국맥주박람회 코엑스서 개최
10개국 242개 업체 1210개 브랜드 참가
맥주 산업 트렌드 벌컥벌컥 마시는 '저도주'

"주종마다 사이클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맥주의 인기가 다소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저도주에 대한 선호 등을 고려할 때 이른 시일 내 다시 맥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6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4)'가 열린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 행사장은 평일 낮 시간에도 국내외 다양한 맥주를 맛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붐볐다. 맥주가 주류 산업을 대표하는 주종이라는 점을 다시 실감하는 자리였다.


KIBEX는 맥주 재료와 양조 장비·설비 기업부터 양조장, 수입·도매사, 프랜차이즈, 서비스·교육·미디어 기업까지 산업 밸류체인의 모든 비즈니스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박람회다. 올해는10개국 242개 업체 121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르포]"맥주의 시대, 다시 온다"…박람회 접수한 '토종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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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양조장들에 대한 관심이 유독 뜨겁게 느껴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형진 씨는 “개인적으로 맥주는 해외 주종이지만 외국 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친숙한 술”이라며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정식 출시하지 않은 맥주를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마셔보려고 매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최덕균 종로양조 대표도 “해당 지역에 방문해야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맥주를 만들어보자는 게 양조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며 “편의점 등에 대량으로 유통하는 맥주보다는 종로를 대표하고 저희가 있는 익선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주의 지역성을 강화하는 것은 트렌드인 동시의 국내 맥주산업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몰트(보리맥아) 등 맥주 원재료의 국산화에 집중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전북 군산시가 운영하는 ‘군산맥아’는 국내 유일의 상업용 몰트 생산업체로 군산·부안·김제·고창 지역 농가들과 맥주보리 재배단지를 조성해 품종 개발부터 맥아 가공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선우 군산시 먹거리정책과 주무관은 “국산 몰트는 수입 몰트보다 신선도 면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다”며 “몰트가 맥주의 핵심 재료인 만큼 국산 몰트의 강점을 알리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르포]"맥주의 시대, 다시 온다"…박람회 접수한 '토종비어'

[르포]"맥주의 시대, 다시 온다"…박람회 접수한 '토종비어'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맥주 박람회인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맥주 시장의 트렌드도 살펴볼 수 있었다. 다양성이 최고의 미덕 중 하나로 꼽는 맥주 업계에서 주목한 트렌드는 단연 ‘저도수’다.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음용성 좋은 술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맥주 업계도 논 알코올 라인업을 늘려가는 모습이었다.


1995년부터 ‘스톤’ 등 미국 유명 수제맥주를 수입하고 있는 인터비어코리아 관계자는 “맥주 마니아라고 할 수 있는 ‘비어 긱(Beer Geek)’들은 여전히 홉의 풍미가 강한 맥주를 선호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쓴맛이 덜한 마일드한 제품과 데킬라 등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펀치류 제품들의 샘플을 이전보다 많이 준비해 반응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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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맥주의 시대, 다시 온다"…박람회 접수한 '토종비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다양한 주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맥주 산업은 최근 몇 년 새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2억8089만달러(약 3080억원) 규모였던 맥주 수입액은 2022년 1억9510만달러(약 2670억원)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36만132t이던 수입량도 22만8747t까지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수입량(23만8696t)과 수입액(2억1822만달러) 모두 전년 대비 4.3%, 11.9% 증가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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