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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올해도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시장은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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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올해도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시장은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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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티커명 SPO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프리미엄 구독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적자 기업인 스포티파이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포티파이가 이달 말까지 영국, 호주, 파키스탄 등 5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구독료를 1~2달러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올해 말에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엄 구독료를 올린 바 있다.


이날 구독료 인상 소식에 스포티파이 주가는 8% 상승 마감했다. 스포티파이가 몸집을 부풀리기 위해 음악 스트리밍 이외 벌려 놓은 사업을 영위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출시된 오디오북 서비스다. 그간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구독자를 대상으로 오디오북 서비스를 한 달에 최대 15시간 제공해 왔다. 스포티파이가 아마존이 장악하고 있는 오디오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데다 출판사 로열티를 지불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마진 손실이 불가피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구독료 인상에 따른 마진은 오디오북 운영 비용을 충당하는 데 우선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파이는 2007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월간 이용자가 수가 6억200만명에 이른다. 이 중 2억3600만명은 유료 서비스 이용자다.


문제는 2018년 증시 상장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온 기업이라는 점이다. 매출의 70%를 저작권료 등으로 음악 산업에 지불한 영향이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매출 132억달러 중 음반사 등에 90억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그간 스포티파이는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오리지널 오디오 프로그래밍에 대한 투자를 축소해왔다.


스포티파이가 타개책으로 가격을 빠른 주기로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이용자 수가 빠져나갈 거란 우려에도 1억130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경영진은 가격 인상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스포티파이가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오디오북이 아닌 음악과 팟캐스트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다. 이 경우 구독자는 오디오북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스포티파이는 고음질 오디오 등 여러 기능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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