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3.4억달러·가공 19억달러…라면 30.1%↑
1위 수출시장은 미국…15.7% 차지
올해 1분기 농식품(K-푸드)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1분기(1월1일~3월31일) K-푸드 수출액(잠정)이 2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5년 이후 8년간 지속 증가한 농식품 수출액은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1분기 기준 제1위 수출시장은 미국(3억5200만달러)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15.7%)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파른 성장세(14.2%)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 인기와 K-푸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아세안 시장(4억6400만달러)도 증가세다. 유럽 지역(1억6600만달러)은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세(27.4%)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유럽 시장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비건(채식)·글루텐프리(글루텐이 없는 곡물 사용) 등 건강식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중 라면이 30.1% 늘어나는 등 쌀가공식품(김밥 포함)과 신선식품 중 포도, 김치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고 있는데, 특히 2023년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입 규제가 해제된 유럽 시장 대상 수출액도 높은 성장세(+34.8%)를 보였다. 이는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하고 있다.
라면 다음으로 수출량이 많은 과자 및 음료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료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는데 기존의 주력 품목인 알로에·건강음료 외에 어린이음료 등 신규 제품이 진출했고,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의 계약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과자는 현지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농식품은 K-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해외에서 우수한 품질과 맛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우수 농식품이라는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국내외 물류 인프라 지원, 수출·수입업체 매칭, 신시장 개척 등 다각도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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