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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크림빵 가격인하 '생색내기'…재료값 아끼고 '찔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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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2023년 사업보고서 분석
정통크림빵 공장가 2년간 30% 급등
작년 원재료 취득원가는 절반 넘게 감소

SPC삼립의 지난해 원재료 재고자산이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구입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정통크림빵의 공장출고가는 오히려 인상돼 SPC그룹의 지난해 빵 가격 인하는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가 빵 가격 인하를 위한 전방위 압박을 시작하면서 양산빵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SPC삼립이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가격 올릴 때는 '대폭'…인하는 '찔끔'

SPC삼립, 크림빵 가격인하 '생색내기'…재료값 아끼고 '찔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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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PC삼립이 공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해 정통크림빵의 공장도 가격(832원)을 전년대비 8.33%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96원)보다 소폭 내려간 수준이지만, 상반기 인상폭(16.67%)의 절반에 그쳤다. 그 결과, 정통크림빵의 공장도 가격은 2021년 이후 2년간 30%나 급등했다.


반면, 누네띠네의 공장도 가격는 1664원에서 1616원으로 인하됐고, 하이면은 2022년 1050원으로 9.38% 인상한 뒤 2년 연속 동결했다.


1964년 처음 선보인 정통크림빵은 최근 10년 간(2013~2022)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크림빵(리테일 부문, 누적)’이다.

SPC삼립은 올해 이 빵의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인 '크림대빵'을 선보였는데,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정통크림빵까지 함께 인기를 끌었다.


SPC삼립, 크림빵 가격인하 '생색내기'…재료값 아끼고 '찔끔' 내렸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해 2월 원재료값 상승을 빌미로 파리바게뜨와 SPC삼립 빵 가격을 올린 뒤, 같은해 6월 밀가루 가격 하락에 따른 정부와 소비자단체의 빵값 인하 요구를 받고 총 30종 빵 평균가격을 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SPC삼립이 만드는 정통크림빵의 경우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1400원에서 1300원(7.1%)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편의점서 300원 올리고 100원 인하

하지만 아시아경제가 국내 편의점 4사(CU·GS리테일·세븐일레븐·이마트24)를 둘러본 결과, 정통크림빵은 모두 1400원에 판매됐다. 서울 영등포구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1500원까지 받았다. 일부소매점의 경우 크림빵의 인기가 높고, 공장출고가마저 오르면서 인상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권장소비자격은 제조사가 유통업체에게 권장하는 판매 가격으로, 유통업체들이 반드시 이 가격에 판매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해 2월 이 빵의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한 뒤, 과도한 인상폭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같은해 7월부터 100원 인하한 1400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편의점 기준 인상율은 25%에 달하는데, 내림폭은 6.6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SPC그룹이 발표한 정통크림빵 인하 가격(1300원)과 차이가 있다.


SPC 측은 "지난해 가격 인하 당시 대형마트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장에서 만든 양산빵의 경우 편의점 판매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빵의 경우 편의점 판매가 많기 때문에 권장소비자가격은 편의점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소매점 양산빵 총매출은 6601억원 규모로, 편의점(2875억원, 43%)이 가장 매출 비중이 높다. 이어 독립슈퍼(1445억원, 21.8%)와 대형할인마트(894억원, 13.5%), 체인슈퍼(778억원, 11.7%) 등의 순이다.


SPC삼립, 크림빵 가격인하 '생색내기'…재료값 아끼고 '찔끔' 내렸다

원자재 취득원가 52% 절감…베이커리 매출 10% 성장

더욱이 이 회사의 지난해 원재료 재고자산은 반토막으로 줄었다. 재고재산은 판매를 위해 창고 속에 보관한 자산인데, SPC삼립의 2022년 말 기준 원재료 취득원가는 912억원에서 지난해 425억원으로 52.1%나 감소했다. 밀가루와 유지류 등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재료를 구입하는 데 쓴 비용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실제 SPC삼립이 공개한 주요 원재료 가격변동추이를 보면, 설탕을 제외한 주요 원재료 가격은 일제히 떨어졌다. 빵의 주원료인 원맥(밀가루) 가격은 지난해 6.82% 하락했다. 크림을 만드는 유지류는 10.78%나 떨어졌고, 계란 가격도 4.24% 내렸다. 다만 정백당(설탕) 2종(15, 10kg)의 평균가격은 917원에서 1082원으로 17.99% 올랐다.


SPC삼립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3조433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91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썼다. 특히 베이커리 사업의 경우 2022년 8313억원에서 지난해 9211억원으로 10.8%나 성장했다.


SPC삼립, 크림빵 가격인하 '생색내기'…재료값 아끼고 '찔끔' 내렸다


SPC삼립, 소매점 점유율 80% 육박…정부 "빵값 인하" 압박

SPC삼립은 지난해 소매점 매출이 5265억원으로 소매점 시장 점유율은 79.76%에 달한다. 이 회사가 만든 포켓몬빵이 '편의점 오픈런'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며 1107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고, 삼립호빵(537억원)과 보름달(417억원), 주조발효(395억원) 등도 나란히 매출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통크림빵의 지난해 318억원 어치 판매되며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빵 가격 인하 압력은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율이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 3% 웃도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원재료비 감소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라는 것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달 13일 주요 식품기업 간담회에서 "식품업계는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SPC삼립도 참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제빵 업계의 유통 및 가격 결정 구조를 파악하는 실태 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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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제품 가격 인하 계획에 대해 "설탕이나 카카오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생산에 필요한 비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늘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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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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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 25.04.0508:00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中, 반년만에 대만포위 재개…트럼프 관세공격에 맞대응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을 재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독충'으로 표현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만군에 따르면, 자국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중국 함선은 군함 13척, 경비정 4척을 포함해 총 71척에 달했다. 또한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0811:35
    재계 "불확실성 그림자 걷혔지만…글로벌 위기는 여전"
    재계 "불확실성 그림자 걷혔지만…글로벌 위기는 여전"

    재계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해진 만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우리도 정치 리더십을 회복해 본격적인 생존 싸움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단체들은 이미 성명을 통해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헌재 선고 이후 낸 논평에서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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