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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인도, 세계 경제 둔화 속 고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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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8% 성장했던 호황기와 유사해"

세계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도 경제는 앞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국제금융센터의 '인도 경제 성장 동력 및 주요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2023~2024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7%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인도의 분기별 성장률이 3분기 연속 8%대(1분기 8.2% → 2분기 8.1% → 3분기 8.4%)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3%에서 최근 7.6%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인도의 회계연도는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로, 2023~2024 회계연도의 1분기는 지난해 4~6월에 해당한다.


인도 주가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NIFTY50는 지난해 20%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1.7% 추가 상승하며 지난 3월 7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가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은 5년 만기 기준 50.02로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하며 외환보유액은 642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동력도 견고하다.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 대국으로,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한 바 있다. 중위연령은 29.5세로 여타 신흥국에 비해 매우 젊은 연령층을 보유한다. 내수시장 잠재력이 큰 이유다. 인도 경제에서 소비지출 비중이 2/3에 육박하는 가운데, 세계 1위 인구수와 낮은 중위연령 등 풍부한 노동력과 소득 증가 등이 소비시장 성장을 지지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탄탄하다. 인도 정부는 2026~2027 회계연도까지 5조달러 규모의 경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의 핵심 동력인 제조업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비중을 지금의 17%에서 25%로 높이려 노력 중이다. 인도는 이미 세계에서 수량 기준 두 번째로 가장 큰 휴대폰 제조업체로 등극한 바 있다. 게다가 글로벌 기업들이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안국가로 인도를 높이 선호한다는 점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상당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소다.



국금센터는 "시장에서는 오늘날 인도 경제가 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던 2000년대 중반의 호황기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내린다"며 "세계경제 둔화에도 불구 인도 경제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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