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제한 교통정액권 '원패스' 추진"
'의붓아버지' 발언 이재명에 "콩쥐팥쥐 때 이야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을 방문해 교통격차 문제 등을 해소하겠다고 공언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에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정액권을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놓았다.
한 위원장은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진행된 선대위 회의에서 "인천은 수도권 격차 해소를 가늠할 바로미터"라며 "인천의 교통격차 해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 KTX, GTX-B 등 초고속 교통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주요 도시 교통 혁명을 통해 교통이 상전벽해를 이루고 인천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원 위원장은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정액권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서울에선 이미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으로 무제한 교통정액권을 시행하고 있고 반응이 매우 좋다"며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확대해서 수도권의 출퇴근을 싸고 편리하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앞장서서 정부 및 지자체와 조율해 수도권 모든 시민과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청년층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시적으로 25만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훨씬 지속적이고 생산적으로 쓰이고 물가 인상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인천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말조심을 당부하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달라"며 "(이 대표는) 하루에 하나씩 망언을 반복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재혼 가정 등 많은 분의 마음에 상처 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콩쥐팥쥐 때 이야기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는 서울 강동구로 지원 유세를 가는 차량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가나 정부가 든든한 아버지, 포근한 어머니 같아야 하는데 지금은 의붓아버지 같다"며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팥쥐 엄마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인천 모래내시장과 인하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 인천 남동구갑의 손범규 후보, 남동구을의 신재경 후보, 동구·미추홀구갑의 심재돈 후보, 동구·미추홀구을의 윤상현 후보 등을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중앙정부가 지방의 전통시장 상인들을 지원하고 시장 시설 개선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중앙정부가 직접 전통시장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천은 대한민국에 해준 일에 비해서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인천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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