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베뉴 입점사 수수료 면제, 24년 6월까지
"7월 이후 수수료 정책은 미정"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베뉴(K-Venue) 입점사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6월까지 이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판매자들의 판로 확장 및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구축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국내 상품 판매 채널이다. 기존 e커머스 업계의 오픈마켓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데, 알리에서 주문받은 입점업체가 제품을 한국 소비자에게 직접 보내는 방식이다. 케이베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국내에서 발송되며, 배송 기간은 상품 및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3일 내 배송된다. 배송비는 무료다.
케이베뉴는 C커머스(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단점으로 꼽혔던 느린 배송과 낮은 품질, 교환·환불이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이 직접 알리에 입점한 만큼 제품 하자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고, 국내 택배를 이용해 배송 기간을 대폭 줄였다. 공산품 위주였던 판매품목 역시 케이베뉴를 통해 간편식과 신선식품, 농산물까지 확대했다. 케이베뉴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무료 반품도 지원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수수료 면제 정책이 국내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의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수수료 면제를 통해 판매자들의 매출 증대를 돕는데 더해 고객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베뉴에 입점한 파트너사들도 성과를 냈다. 이달 신규 입점한 파트너사 농사지음은 알리가 창립 14주년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진행 중인 '1000억 페스타'에서 대저토마토 상품을 판매해 하루 만에 4000만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 1월 입점한 오피스 용품 업체 엑소도 1000억 페스타 기간 1000만원 이상의 평균 일 매출을 기록해 국내 모든 채널 중 케이베뉴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과를 냈다.
다만 이후 수수료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오는 7월 이후의 수수료 정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해당 시점에 임박해 수수료 정책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판매자 수수료 면제 정책을 통해 더 많은 국내 판매자들이 판로를 확장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도록 돕고 싶다"며 "특히 중소 파트너들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해 상생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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