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소독도 중요…편한 신발 신어야"
최근 일본에서 치사율 30%에 달하는 감염병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가 증가한 가운데 전문가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25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YTN라디오 '뉴스라이더'를 통해 "일본의 1억 인구 중에서 한 800~1000명 정도 발병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편도선염이나 봉소염 같은 가벼운 질환으로 끝나는 병들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다만 균 자체가 비말이나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있어 손을 잘 닦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정도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교수는 "백신 자체를 개발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며 "일단 기본적인 예방수칙이 가장 중요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상처를 잘 소독하는 것도 질환 예방과 연관이 있나'라는 질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상처가 났을 때 바로 깨끗하게 씻고 해당 부위를 소독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봉소염이 심해졌을 경우 쇼크 증후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여행 다닐 때 편한 신발을 신어서 발에 상처 나지 않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원인 병원체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대부분 인플루엔자 같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중증이 되면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통한 항생제 치료가 중요하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는 지난 2월 말 414명이 STSS에 걸려 9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시기 치명률은 21.7%고, 50세 이상 치명률은 24.0%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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