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까지 2차 모집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 달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전통 혼례와 돌잔치를 지원한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의 집에서 행사 진행은 물론 피로연, 사진·영상 촬영 등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의 집은 1957년 영빈관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전통음식과 생활문화를 소개한다. 그 덕에 전통 혼례와 돌잔치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
문화재재단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국가 유공자, 새터민, 장애인 예순 팀의 전통 혼례를 지원한다. 아울러 한부모가족, 청소년 한부모가족(미혼모·미혼부) 서른 팀의 돌잔치를 뒷받침한다.
올해 첫 전통 혼례 주인공은 박효심·이일덕 씨. 새터민 출신으로, 2019년 부부가 됐다. 세 자녀와 함께 단란한 가족을 이뤘으나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했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결혼식이 사치로 느껴졌다"며 "전통 혼례로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당당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문화재재단은 1차 모집으로 전통 혼례 서른세 팀과 돌잔치 열세 팀을 선정했다. 2차 모집은 내달 12일까지 누리집에서 진행한다. 관계자는 "국가유산 복지를 실현하고자 기획한 행사"라며 "국가유산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이 즐기고 누리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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