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 이재명 광주 찾아 텃밭 다져
후보자 공식 등록은 22일까지
여아 지도부가 21일 나란히 텃밭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 본격적인 총선 유세가 시작되면 경합지 등을 전략적으로 결정해야 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텃밭을 미리 챙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대표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를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대구 달서구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서문시장과 동성로 등 대구시 주요 거점을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19일 서울 동작구와 서대문구, 마포구를 방문했고, 20일 경기도 안양 일대에서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진행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일정으로 이날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민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의 위성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전남대 후문 등에서 시민을 만난다. 이 대표는 이어 전북 군산을 찾아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일정 중에서 특이한 점은 텃밭 일정 외에도 당내에서 경합을 치르는 지역 일정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경산을 찾는 일정을 마련했다. 대구·경북(TK)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막강하지만, 경산은 이 지역에서만 4선을 했던 최경환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선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대결을 예고했다. 이 대표 역시도 호남 일정을 마친 뒤 논산 방문 일정을 포함했다. 논산은 원래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곳이지만, 김종민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당을 옮기면서 세종갑 선거구로 출마지를 바꾼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황명선 전 논산시장, 국민의힘에서는 박성규 전 육군대장이 공천을 받아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4월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총선 후보 등은 이날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내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후보 등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정당 후보자의 기호 등은 22일 기준으로 결정된다. 오는 28일부터는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 이전까지는 예비후보 기간인 탓에 확성기 등을 사용한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확성기 등을 사용하거나, 옥외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선거운동은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다음 달 5~6일간 진행되고, 총선 당일인 10일에 본투표를 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대구=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