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인 1메뉴' 요청에 뿔난 모녀, 본사에 "정신적 피해…환불·기프티콘 달라"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저가 커피숍 운영하는 사장…'1인 1메뉴' 부탁하자
항의하다 카페 나선 모녀, 본사에 피해 보상 요구해

저가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장이 손님에게 이른바 '1인 1 메뉴' 주문을 요구했다가 환불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인 1메뉴 정책은 카페나 식당에서 손님에게 최소 하나 이상의 메뉴를 주문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카페나 식당은 이 원칙을 통해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으므로 매출이 늘어 영업으로 인한 수익이 증가하는 이점이 있다.


'1인 1메뉴' 요청에 뿔난 모녀, 본사에 "정신적 피해…환불·기프티콘 달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기사의 내용과 무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가 커피 진상(무례한)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작성자 A씨는 "20대 젊은 여성이 엄마랑 둘이 카페에 방문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제가 운영하는 매장은 커피 한 잔에 1500원밖에 안 하는 저가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며 "그날은 손님이 많아서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둘이 방문해서 키오스크로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하길래 '매장을 이용하시려면 1인 1 메뉴를 주문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모녀는 A씨의 요구에도 30분이 지나도록 나머지 한 잔을 시키지 않았다. 이에 A씨는 다시 모녀를 찾아 "매장을 이용하시려면 한 잔을 더 주문하셔야 한다"고 공지했고, A씨의 말을 들은 모녀는 불같이 화를 내며 나가자는 말과 함께 가게를 나섰다고 한다. 이후 가게를 다시 찾은 모녀는 A씨에게 '1인 1 메뉴'에 대한 안내 문구가 어디에 쓰여 있는지를 따져 물었고, A씨는 "키오스크에 쓰여 있다"고 맞섰다. 키오스크에 관련 내용이 공지된 것을 확인한 모녀는 별다른 사과 없이 씩씩거리면서 가게를 나섰다.


'1인 1메뉴' 요청에 뿔난 모녀, 본사에 "정신적 피해…환불·기프티콘 달라"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상황이 일단락되는 줄 알았던 A씨는 다음날 본사 슈퍼바이저에게 항의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A씨는 "기분이 너무 나빴는데 참았다. 그런데 다음날 본사 슈퍼바이저에게 전화가 왔다"며 "컴플레인이 들어왔는데, 손님이 '1인 1 메뉴 요구가 너무 기분이 나빴다'며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보상을 요구했냐고 물어보니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환불과 기프티콘을 원한다'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본사에서도 매장 이용 시에는 1인 1 메뉴가 원칙이고, 보상은 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다"며 "저가 커피에 진상이 너무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500원 커피에 저렇게 무례하게 행동하고 싶을까", "갑질도 다양하게 한다", "저가 커피가 유독 저런 진상이 많은 것 같다", "둘이 똑같아서 모녀인가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인 1메뉴' 요청에 뿔난 모녀, 본사에 "정신적 피해…환불·기프티콘 달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기사의 내용과 무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반면 몇몇 누리꾼은 "모녀가 방문한 거면 센스 있게 한 잔만 내어줘도 됐을 텐데", "2000원도 안 되는 저가여도 누군가에게는 귀중한 금액일 수 있다", "1인 1 메뉴를 왜 그렇게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1인 1 메뉴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세 명이 카페를 방문해 음료 두 잔과 디저트(케이크) 하나를 주문했지만, 디저트는 1인 1 메뉴에 포함되지 않아 음료를 한 잔 더 시켜야 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카페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 B씨는 "강제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게 되어 손님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라면서도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나 혼잡한 시간대에는 매장의 좌석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1인 1 메뉴'를 시행하는 자영업자가 많을 것이다. 디저트류는 마진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음료 주문을 부탁드리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