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주총회 시즌이 주주제안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주총회 역시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로 다가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충족 여부, 주주행동주의의 부상, 배당기준일 변경에 따른 이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3월 주총 시즌이 형식적 이벤트보다는 주주환원의 옥석을 가리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진우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3월은 기업들의 정책동참 의지를 확인하는 시기"라면서 "주주환원 기대감이 투영됐던 기업들의 옥석이 가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특히 주주행동주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가치주 투자 열풍 이후에는 주주행동주의가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특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주총 시즌은 주주제안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정책 드라이브 이후 찾아오는 주주행동주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달라진 배경기준일에 따른 주주환원 움직임을 눈여겨봐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2월~3월 초는 주요 은행과 자동차 기업이 해당됐다면, 3월 중후반은 보험 및 개별기업이 주로 포진해 있다"며 "특히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투영된 기업일수록 단기 변동성이 클 수 있다. 3월 배당기준일을 앞둔 기업 리스트를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