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지도부가 12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공장을 찾아 표심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화성캠퍼스 방문 전 통화에서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한 K칩스법이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며 "2030년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등 6개 개정안으로 구성된 'K-칩스법 시즌2' 입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지도부가 다 함께 반도체 공장을 찾은 배경에는 총선이 2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승부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준석 당대표는 동탄신도시 지역인 경기 화성을, 양 원내대표는 경기 용인갑, 이원욱 의원은 경기 화성정에 출마해 경기 남부 공략에 나섰다.
개혁신당은 최근 반도체 업계의 전문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 처한 만큼 관련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양 원내대표는 "얼마 전 SK하이닉스 인력이 마이크론으로 대거 이동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을 가진 인력들이 최고급 대우를 받으며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개혁신당은 오는 2026년 말 예정된 반도체국가산업단지 착공 시기를 앞당기고, 반도체 마이스터고·과학고·국제학교 유치를 통한 인재 확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으로 개혁신당의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선거에 앞서 캠프 개소식을 통해 지역구 표심잡기를 본격화한다. 당 관계자는 "동탄과 반월지역이 수도권 반도체 벨트 경제권의 자족형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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