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안정적 시스템 투자·인력 확대 지속"
타임머신, 디지털 응원 등 다양한 기능 제공
40초 미만 쇼츠 허용·스페셜 콘텐츠도 기획
KBO 리그 중계권을 따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3월23일부터 시작될 정규 시즌을 앞두고 뉴미디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생중계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2일 티빙은 KBO리그 중계 기념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안정적인 프로야구 중계 시스템과 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업무 인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오는 23일 본격적인 KBO 리그 정규 시즌을 앞두고 생중계 준비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최주희 티빙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직접 KBO 리그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티빙 앱만 열면 생중계부터 하이라이트까지
티빙은 OTT 업체의 특성을 활용해 모바일, 태블릿, PC, 스마트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KBO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또 'KBO 스페셜관'을 운영해 티빙 앱을 열고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시청까지 한 번의 클릭만으로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을 '마이팀'으로 구독해 주요 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앱 푸시 알람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또 대진 일정, 전력, 득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시청화면을 소형화해 팝업 형태로 띄우는 PIP 기능도 이용할 수 있으며, 월 5500원의 최저가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실시간 라이브 채널에 한해 PIP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루 4개 경기 동시 시청·디지털 응원…새로운 시청 경험 제공
이미 스포츠, 콘서트 생중계에 적용하고 있는 티빙의 타임머신 기능은 득점 장면 모아보기 등 야구 팬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다양한 시청행태를 고려해 멀티뷰 시청 모드로 하루 4개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고 향후에는 중계 사운드만 청취할 수 있는 오디오 모드도 도입된다.
디지털 응원 문화 독려를 위한 단체 채팅 기능 '티빙 톡'은 구단 홈 팬끼리 최대 50만명까지 접속할 수 있는 구단별 응원방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빠르고 정확한 문자 그래픽 중계에 국내 최초로 투구타율 예측 서비스도 도입한다.
티빙은 KBO 리그와 상생의 일환으로 야구 문화 친화적 저작권 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일반인들이 경기장에서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개인 SNS 계정에 업로드 하는 것을 저작권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일반인이 40초 미만의 쇼츠 영상을 가공해 SNS를 통해 공유하는 놀이 문화도 권장한다.
40초 미만 쇼츠 허용 등 저작권 개방…스페셜 콘텐츠 기획도
연간 1만6000개 이상의 클립 영상으로 신규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도 끌어올린다. 경기가 있는 날 데일리로 업로드되는 인터뷰 클립, 득점 장면 몰아보기, 유망주, 외국인 등 주요 선수의 주요 장면이 제공된다. 또 새롭게 기획할 야구 용어·룰 소개, 야구장 진기명기(실수, 화제의 장면), 3연전 리뷰 등의 클립 영상도 선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982년부터 2024년까지 약 40년에 걸친 방대한 아카이브와 최근 영상을 활용한 '레전드 명승부', 'KBO 대표 선수 100인 다큐멘터리', 'KBO 랭킹쇼, '구단별 역사적 순간' 등의 KBO 스페셜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프리뷰쇼 및 뒷이야기 리뷰 쇼를 진행하는 'TVING SUPER MATCH'에서는 타구를 추적하는 트래킹 캠, 경기 중 음성 녹음, 360도 회전하는 4D 캠 등을 제공한다. 첫 영상은 오는 23일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개막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KBO 리그 중계 시스템과 콘텐츠 제작을 위해 투자를 확대했다"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모든 노하우를 집결해 KBO 리그 중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티빙은 이용자 허들을 낮추기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모든 가입자가 KBO 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O 리그 풀 영상 다시보기(VOD), 10개 구단 채널, 실시간 문자 중계, 주요 장면 하이라이트, 쇼츠, 클립 영상은 향후에도 계속 무료 제공할 방침이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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