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두 알' 간식으로 제공한 어린이집
"먹다 찍은 것" vs "부실하다" 갑론을박
자녀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제공한 간식의 양이 실제 고지된 것과 다르다며 불만을 제기한 학부모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간식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6개월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어린이집 간식이) 부실한 것 같다"라며 "두 알만 줘도 되는데 왜 사진은 과대광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애는 36개월이라 귤 하나를 다 먹는데 두 알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학부모들에게 공지용으로 올라가는 사진 속 귤은 먹기 좋게 위 껍질이 까진 채 한 개가 통으로 제공되는 반면 실제 배식된 사진 속 간식은 귤 두 알이 전부였다. 심지어는 귤 한 알을 반으로 갈라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이집 다른 곳 알아봐라", "그래서 (아이들이) 간식을 먹어도 늘 배고픈 거였구나", "저 정도면 신고해도 될 것 같다", "귤을 저렇게 줄 정도면 다른 반찬들 상태도 체크해보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식판에 과즙이 튀어 있는 걸 보면 좀 먹다가 찍힌 것 같다", "먹다가 찍었을 수도 있는데 왜 두 알만 줬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아이 말만 듣지 말고 어린이집 측에 연락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어린이집 소속 교사들의 집단 퇴사 사태를 일으키고, 돈가스 3㎏을 85명에게 배식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세종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B씨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됐다. B씨는 2023년 6월 어린이집 교사들과 고용승계·운영 문제로 갈등을 겪다 집단 퇴사한 어린이집 교사가 "돈가스 3㎏으로 85명이 먹었다"며 급식 비리 의혹과 교재 교구비 삭감 등을 주장해 조사를 받았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