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0여명 진료
지난 6일 수산화리튬 유출 사고가 난 전남 광양 율촌 산업단지 공장에서 잔여물 정리 중 또 소량이 유출됐다.
9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율촌산단 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에서 가루 형태인 수산화리튬 일부가 바람에 날려 인근 작업장으로 떨어졌다.
작업장에는 100여 명이 있었다. 이들은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진료 결과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에서는 지난 6일 배관이 파손돼 수산화리튬 100㎏가량이 유출됐다. 공장 측은 현장을 통제하고 진공 차 등을 동원해 유출 물질을 수거하는 중이었다.
당시 현장 작업자 7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181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
공장 관계자는 "공장 틈새 등에 잔여물이 남아 있었는데, 강한 바람이 불어 날아간 것 같다"며 "공장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어 전부 수거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지난 7일 공장 측에 경고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통보했다.
수산화리튬은 인체에 접촉할 경우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흡입 시 폐렴과 폐부종 발생 또는 기침과 호흡곤란까지 동반될 수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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