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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은행 바꾸고, 오픈런도" 임영웅 화력에 하나은행 활짝[1mm금융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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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은행 바꾸고, 오픈런도" 임영웅 화력에 하나은행 활짝[1mm금융톡] 6일 오후 가수 임영웅의 대형 현수막이 붙어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하나은행 건물. 사진=부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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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때문에 10년 넘게 거래하던 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갈아탔어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23일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섭외하면서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2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임영웅의 팬들은 하나은행 상품에 가입하고 '굿즈(기념품·Goods)'를 받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등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의 주 고객층이자, 임영웅의 주요 팬층인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시너지가 상상 이상이라는 후문이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건물 근처에는 사진을 찍으러 온 팬들이 모여 있었다. 이 건물 한 벽면에는 임영웅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해당 건물은 현재 영업하는 하나은행 지점이 없지만, 일부 팬들은 이곳을 오직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기자와 만난 한 팬은 "대형 현수막이 걸린 명동 사옥을 갔다가, 한남동을 거쳐 임영웅의 단골 식당에 갈 계획"이라며 "오전에는 하나은행 계좌를 만들고, 포토 카드와 포스터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영업점에서 지급하는 임영웅 포토 카드, 포스터 등에 대한 문의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의 한 지점 관계자는 "물량에 대해 문의하거나, 돈을 주고 사겠다고 전화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점마다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포스터를 받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일부 팬들도 있다는 것이 지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거래은행 바꾸고, 오픈런도" 임영웅 화력에 하나은행 활짝[1mm금융톡] 하나금융 명동 사옥에 걸린 임영웅 사진.

유튜브에서도 임영웅 효과는 상당하다.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에 게시된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라는 영상은 12일 만에 조회 수가 769만회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도 하나금융이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선점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은행도 임영웅을 모델로 섭외하려고 시도했는데, 하나금융이 경쟁에서 이기면서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수개월 동안 임영웅 측과 접촉하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실제로 신뢰도가 중요한 은행들의 경우 인기가 많으면서도 이미지가 좋은 모델을 기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장기간 함께하고 있고, 최근에는 배우 박은빈을 모델로 발탁했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뉴진스, 우리금융그룹도 가수 아이유를 섭외하면서 젊은 고객층이 유입되는 효과를 봤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배우 김희애를 자산관리 브랜드인 '투체어스(Two Chairs)' 모델로 기용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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