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전시회 '문학의 봄·봄'
'봄비'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도 선보여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전시회 '문학의 봄·봄(Spring & Seeing in Literature)'을 한다. 국립한국문학관과 함께 '봄'을 소재로 한 조선·근대의 문학, 그림, 영상, 음반 마흔다섯 점을 소개한다. '상춘곡', '덴동어미화전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도상 옥중화' 등이다. 허난설헌, 노천명, 박목월의 동명 시 '봄비'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네 코너로 나뉜다. 1부 '어화 우리 벗님네야, 화전놀이 가자스라'는 조선 시대 들과 산에서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2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근대문학이 식민의 비애와 함께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3부 '향긋한 그리고 알싸한 그 내음새'에서는 단옷날 시작된 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 4부 '봄은 고양이로다'에서는 근대적 감성으로 봄을 노래한 시와 수필을 각각 전시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문학의 봄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상춘', '마음에 내리는 봄'을 이미지로 구현한 미디어 아트존과 정지용의 '춘설' 등 봄을 주제로 한 시 여섯 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존이다. 한숙희 국제교류홍보팀장 직무대리는 "다채롭고 풍성한 자료로 색다르게 봄을 경험하는 자리"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봄을 바라보고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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