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판근이 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AD
이판근은 50년대 말부터 미8군 무대를 중심으로 연주 경험을 쌓았다. 이후 재즈밴드를 결성한 뒤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재즈 앨범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우리 민요와 가요를 재즈로 편곡, 발표해 국내 재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5년부터는 연주 대신 곡 작업과 후진양성에 힘썼다. 그는 정원영을 비롯해 김광민, 봄여름가을겨울, 이정식, 윤희정 등에게 재즈 음악을 가르쳤다. 이판근이 사사한 뮤지션만 3000여명에 달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9회 한국 대중음악상 공로상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 3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