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정신 주제…산민기자상 시상
신문기자회, 2000만원 장학금 쾌척
'옹골찬 젊음, 늘 푸른 정론' 전북대신문이 창간 70돌을 맞았다. 대학 언론의 지평을 열어온 '전북대신문'이 전북대 진수당에서 뜻깊은 기념행사를 24일 열었다.
26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날 기념행사에는 전북대신문과 전북대신문기자회를 비롯해 전북대 총장(전북대신문사 사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김재영 전 주간 교수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기념식에서 전북대신문 70년 동안 보도된 기사 가운데 2편을 골라 '산민기자상'을 시상했다. '산민'은 전북대신문사의 고문이었던 고 한승헌 감사원장 호다. 수상작은 1982∼1992년 10년간 연재한 '향토발굴 시리즈'와 4·19혁명을 특집 보도한 '제77호 신문' 등 2개다.
전북대신문기자회도 창립 50주년을 기념, 대학에 장학금 2000만 원을 쾌척했다. 기자회는 1974년 겨울 기자회를 결성, 대학신문을 거치며 젊음과 열정을 불태웠던 학생기자들로, 해마다 모임을 열고 있다.
양 총장은 "전북대신문은 1954년 창간, 1560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대학 언론의 원칙과 기본을 지켜왔다"면서 "생생한 현장을 담아온 대학 역사의 기록이 창간 100주년, 나아가 200주년에 이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권(국민일보 전북주재) 전북대신문기자회장은 "대학신문에서 시대정신과 비판 정신을 배운 회원들은 그동안 사회와 세계 각국에서 치열하고 활발한 활동을 했다"며 "늘 푸른 옹골찬 정신으로 모교와 지역, 국가 발전에 노력하자"고 말했다.
전북대신문은 1954년 2월 16일 창간했다. 사시(社是)는 진리창달(眞理暢達), 정리정론(正理正論), 준민자재(俊敏自在)다. 서울대와 경북대에 이어 전국 국립대 신문 가운데 3번째로 발간했다. 당시 제호는 '전북대학교보'였으며, 이후 1962년 주간발행 체제를 갖춘 뒤 1996년 1000호를 거쳐 최근 1560호를 발간했다.
전북대신문기자회원들도 대학신문 편집국에서 배운 기자정신을 바탕으로 언론인·문인·대학교수·기업 경영인 등 사회 각 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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