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기, 수도권에 70% 몰렸다

대출 신청 용인>수원>성남 順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신청자 10명 중 7명은 수도권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핀다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사용자의 데이터를 담은 '전국 주택담보대출 환승 지도'를 26일 공개했다. 정부가 주담대 갈아타기를 도입한 지난달 9일부터 21일까지 핀다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미지제공=핀다]

전국 시도별 신청 비율을 보면 수도권 비중이 70%에 달했다. 가장 많이 신청한 시도는 경기(41.5%)로 서울(21.6%)보다 2배가량 높았다. 3위는 인천(6.4%)으로 상위 3개 지역 모두 수도권이 차지했다. 이어 부산(6.2%), 경남(4.6%), 경북(2.7%), 울산(2.5%), 대구(2.5%), 대전(2.3%), 광주(1.9%), 충남(1.9%), 세종(1.7%), 전북(1.6%), 충북(1.2%), 강원(0.8%), 전남(0.5%), 제주(0.2%) 순으로 신청 비율이 높았다.

시군구 단위로 대출 신청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용인(60건)이었다. 수원(42건), 성남(38건), 화성(38건), 남양주(37건) 순으로 높게 나타나 상위 5개 지역 모두 경기도에 집중됐다.

평균 대출 신청 금액은 1억6957만원이며, 약정에 성공할 경우 대출금리를 평균 1.56%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금리 절감폭은 수도권(-1.53%포인트)이 비수도권(-1.63%포인트)보다 낮았다. 다만 신청한 대출금액 규모는 수도권(1억8452만원)이 비수도권(1억3557만원)보다 약 36% 높아 수도권의 이자 부담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출을 신청한 사용자는 남성(79.2%)이 여성(20.8%)보다 4배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40.6%)와 40대(38.7%)를 합해 80%에 육박했고 60대(12.9%)와 30대(7.7%), 20대(0.2%)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