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 등 GTAA 협력 구체화
텔코 LLM으로 다양한 AI 서비스 제공
AI 비서 에이닷·스타트업 협업 내용 소개
SK텔레콤이 모바일 박람회 'MWC 2024'를 계기로 세계 통신사들과 함께 구성한 연합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한다.
S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2024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지난해 7월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아랍에미리트의 이앤(e&), 싱가포르 싱텔과 발족한 GTAA를 통해 AI 사업 협력을 구체화한다. 세계 50개국, 약 13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SKT는 MWC를 통해 GTAA에 대한 구상을 본격화하는 한편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더한다.
이번 MWC 무대에선 통신업의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을 통해 신규 서비스, 고객 관리·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한다.
SKT는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텔코 LLM를 기반으로 여러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올거나이즈, 휴메인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업 내용도 소개한다.
또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이룬 혁신의 결과를 공유한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이후 통화 녹음·요약 기능 등 여러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이달 현재 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했다.
AI 기반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소개된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받는 '액체 냉각'을 포함해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기술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실제 크기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를 제작해 체험 공간을 꾸민다. 관람객들은 전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김포공항-워커힐 노선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다.
유망 스타트업 전시관 '4YFN(4 Years from Now)'에 AI 스타트업 15곳과의 협업 사례도 공유한다. SKT는 혁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등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박규현 SKT 디지털 Comm담당(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텔코 AI 세상'에 대한 SKT의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가시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MWC를 통해 SKT가 보유한 수준 높은 AI 기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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