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시행사·시공사·SK하이닉스 참여
교통, 인허가, 주차·숙박, 불법행위 대책 마련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Fab·팹)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 태스크포스(TF) 팀이 꾸려졌다.
용인시는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착공에 대비해 시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사업시행사, 시공사,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종합대책 TF'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2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오는 2027년 상반기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생산라인 4기 중 1기를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TF는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이 단장을 맡아 교통, 인허가, 주차·숙박, 불법 사항 관리 등 4개 분야로 운영된다.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 현재 원삼면 인구보다 많은 하루 약 1만 명의 건설근로자가 현장에 유입되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TF 팀은 21일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팹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TF팀은 현지 주차장, 도로 등 인프라를 살피고 삼성전자 관계자들로부터 대규모 건설노동자 유입에 따른 현장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취합했다.
평택캠퍼스 팹과 건설현장의 경우 일일 유동 인구가 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동 중인 3기의 FAB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1만2000명과 협력사 2만명, 2기의 팹 공사를 위해 출근하는 건설노동자도 약 4만명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평택캠퍼스의 경우 출퇴근 시간 극심한 차량 정체와 불법 노점상, 차량과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의 불법 주정차로 민원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반도체 팹 건설 과정에서 생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산단 진입에 필요한 도로를 조기 확장하고 공사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우회도로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단 주변에 거점 주차장을 마련하고 현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등을 운행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행자 도로와 산단 유휴부지 등에는 사전에 휀스 등을 설치해 노점상 진입을 차단하고, 산업단지 주변에 사업시행자 측에서 상시 주차 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시가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는 등 상시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근로자들의 숙식 문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 민간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추후 상황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금 뜨는 뉴스
시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빨리 가동하는 것이 시와 사업시행자의 공동 목표인 만큼 대규모 건설 근로자 유입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잘 대비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