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이사장 배병일)과 호주대사관(주한 호주대사 내정자 제프 로빈슨)은 29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호주 출신 생리학자 배리 마셜(73·Barry James Marshall) 박사를 초청해 이공계 국가우수장학생 대상 특별강연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배리 마셜 박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발견한 공로로 200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았으며, 노벨상 수상 이후에도 다양한 학술연구와 저서,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셜 박사는 국내에서는 한 식음료 기업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어서 우리에게는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배리 마셜 박사는 위궤양 분야의 선구적인 연구를 인정받아 동료인 로빈 워런 박사와 함께 노벨상을 받았다. 배리 마셜 박사는 위궤양의 원인이 스트레스가 아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있다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이 균을 감염시킨 후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했었다.
배리 마셜 박사의 방한에 맞춰 진행되는 특별강연은 이공계 국가 우수 장학생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학문적 도전을 멈추지 않도록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호주대사관과 한국장학재단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행하게 됐다.
이번 강연에서 배리 마셜 박사는 ‘Innovation and Curiosity Driven Research’를 주제로 과학자로서의 도전과 성장, 자신의 노벨상 수상 경험을 장학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먼저 경험한 인생의 선배를 직접 만나서 생생한 경험을 듣는 이번 강연은 장차 이공계 분야에서 활동할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장학재단은 의지와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으로서 맞춤형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인재 육성지원사업, 기숙사 운영 등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공계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대통령과학장학금,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풍부한 과학기술 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육성 지원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핵심 과학자 군을 양성하기 위한 장학금이며, 등록금 전액과 학기별 학업 장려비 250만원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학기별 생활비 25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해외 대학에 진학한 경우, 학비와 체재비로 연간 미화 5만달러를 지원한다.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은 우수 인재를 이공계로 적극 유도해 국가 핵심 인재군으로 육성하고 과학기술 분야 국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장학금이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학기별 생활비 25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 배병일 이사장은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장학금과 같은 경제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재를 만나 경험을 공유하고 성취동기를 강화할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며 “이번 노벨상 수상자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벨상 수상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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