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사망한 지 사흘 만에 교정당국 간부가 승진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법률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로 러시아 연방교정국(FSIN) 제1부국장 발레리 보야리네프를 승진시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2022년 7월 FSIN 제1부국장으로 임명된 보야리네프는 이번 인사로 러시아 내무부 대령급으로 진급했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그가 나발니 사망과 관련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나발니가 설립한 반부패재단의 이반 즈다노프 대표는 그의 승진에 대해 텔레그램에 "이것은 고문에 대한 푸틴의 공개 보상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법원 심리 과정에서 나발니가 제6 교도소에 수감된 당시 그의 명령 때문에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데 제약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러시아 교도소에선 구내매점에서 배급품으로는 부족한 물품과 음식을 살 수 있는데 보야리네프가 나발니의 구매 금액을 제한하라고 명령했다는 내용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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