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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쇼크 이어, 월마트도 '끈질긴 인플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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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CEO "인플레 하락 기울기 완화"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소매업종 경기 풍향계인 월마트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을 바꾸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이 예상외로 험난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1월 CPI 쇼크 이어, 월마트도 '끈질긴 인플레' 경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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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을 발표하며 월마트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이 기간에 "인플레이션 하락의 기울기는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맥밀런 CEO가 지난해 11월 실적을 발표할 당시 내놓은 언급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당시만 해도 2024년 초가 되면 디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을 관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예상대로 제품 가격은 떨어졌으나 하락폭은 전망했던 것보다 가파르지 않았다는 게 이날 맥밀런 CEO의 설명이다.


그는 식료품과 소모품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계란, 사과, 스낵 가격은 내렸지만 아스파라거스, 블랙베리는 올랐고 종이 제품, 청소용품 가격도 뛰었다.


월마트의 인플레이션 진단 변화는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뤄져 특히 눈길을 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올라 시장 전망치(0.2%·2.9%)를 상회했다. CPI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같은 달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0.9% 상승해 시장 전망치(각각 0.1%·0.6%)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 시점을 3월에서 6월로 옮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으로 "(Fed의) 다음 행보는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의미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마트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스마트TV 업체 비지오를 23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비지오는 스마트TV, 사운드바 등을 생산하는 미국 가전업체다. 월마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지오 TV 운영체제인 스마트캐스트를 통해 광고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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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지난해 4분 매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1720억달러, 순이익이 같은 기간 12.4% 줄어든 55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10억달러씩 상회했다. 다만 향후 12개월간 매출 성장률 전망은 3~4%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4.5%)를 밑돌았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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