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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명동만 간다고?…관광·소비 해법으로 떠오른 지역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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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외국인 관광 2000만명 목표
서용구 숙대 교수 “지역 다변화 필요”
업계, 철도·버스 등 교통 개선 주장도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도 제기돼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은 정부가 외국인 관광 및 소비 활성화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거 서울 명동, 광화문 등 일부 지역에만 한정했던 관광 상품, 소비 지출 대상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하고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인이 명동만 간다고?…관광·소비 해법으로 떠오른 지역 다변화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내리는 풍경을 즐기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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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외국인 관광객은 80%가 서울·수도권에만 오는데, 거기서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지방 연계 상품을 만들 것을 조언한다”면서 “지속적인 고객 만족을 통해서 각 나라 관광객들에게 장기적인 만족감을 주고 유대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부·울·경(부산·울산·경북)이나 경주, 여수·목포, 강원도 등 서울·수도권 외 다른 지방에도 가볼 수 있는 연계 관광 상품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이어 “유럽처럼 한국도 ‘코리아 패스’와 같은 기차·배·고속버스·시내버스·택시 등 여러 종류의 교통편을 통합한 교통 편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추천한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국 어디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그만큼 한국 방문시 지출하는 비용도 커지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외국인이 명동만 간다고?…관광·소비 해법으로 떠오른 지역 다변화 지난달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린 2024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 가족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천군]

방한 관광객의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과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개최한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에서 문용수 클룩 사업개발팀장은 “지방 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외국 관광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건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고 짚었다.


문 팀장은 “최근 외국인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는 코레일 패스, 셔틀버스 등 클룩에서 판매하고 있는 교통수단 상품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클룩 이용자들의 스키장 데이투어와 남이섬 여행 상품 판매도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나 코레일, 버스회사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문 팀장의 주장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 관광 목적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진종화 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이전의 조사에서는 중국 방한 관광객의 서울 방문 비율이 69%로 집중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의 제주 선호도가 30%에 달하고, 15%가 부산을 뽑았다”고 밝혔다. 정지만 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경치를 즐기고 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를 이유로 한국을 찾는다”면서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K-콘텐츠 활용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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