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서 운영하는 수산물품질관리센터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난 7일 지정됐다.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은 수산물의 안전성 조사와 시험분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지정해 관리하는 검사기관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받은 기관은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가 처음이다.
앞서 수협중앙회, 한국에스지에스, 이마트 등이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됐으며,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수산물 안전성 검사기관 제5호’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지난해 1월 수산물품질관리센터를 신설했으며, 기초지자체(시·군·구) 최초로 방사능 검사 장비(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를 도입하고 방사능 모니터링단을 구성하는 등 지역 수산물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센터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됨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유통되는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품에 대해 월 40건의 방사능 검사와 인근 연안 해수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시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해오고 있다.
또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지역 내 수산물과 수산 식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수산물에 대한 자가품질위탁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운영해왔다.
센터에서는 공인 검사기관으로서 지역의 영세한 수산 식품·가공업 종사자의 품질관리 체계 정립을 위해 맞춤형 위생 검사를 지원하고 있었으며, 이번 안정성 검사기관 지정으로 양식장과 위판장에서 생산·어획되는 수산물과 수산 원료 등에 대한 관리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지정을 통해 센터에서 지원하는 업무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생산과 유통으로 이원화된 수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동해안의 주요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동해안 수산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따라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투명하고 체계적인 방사능 검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이후 지역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해 380건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왔지만, 부적합 사례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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