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바이든, 건강 문제 우려↑
반면 트럼프는 32%만 "낙마할 수"
두 사람 모두 지지율은 크게 변동없어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낙마할 수 있다고 보는 유권자가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뉴저지주 소재 몬머스대학이 이달 8~12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0%는 대선 투표일인 11월5일 이전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와 교체될 가능성이 '매우(very)' 높다고 평가했다. 그럴 가능성이 '어느 정도'(somewhat)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28%였다.
조사는 등록 유권자 822명이 포함된 미국 성인 902명을 대상으로 유선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3%포인트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이는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투표일 전 교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응답은 10%, '어느 정도 있다'는 응답은 22%였다.
이 같은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81세로 현역 최고령인 상황에서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까닭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77세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마 가능성을 언급한 응답자는 그 이유에 대해 건강이 아닌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와 2020년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을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를 이끄는데 충분한 정신력·체력을 가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2%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51%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두 사람의 지지율 자체는 지난 해 가을 이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확실히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 '아마도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14%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실히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0%, '아마도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16%로 집계됐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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