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총선 서울 지역 단수공천 명단에 대통령실 출신을 단 한 명도 포함하지 않은 데 대해 “공천을 시스템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를테면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인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컷오프된 부분 등을 보면 결국은 특별히 누구와 친하다, 안 친하다는 점을 공천 기준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라고 무조건 불이익을 주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경쟁력이 있는 중진 후보들의 재배치를 요구하고 수용해서 정리하는 맞춤형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4·10총선 서울 지역 49개 지역구 중 절반에 가까운 19곳에 대한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 단수 공천 대상자로 확정됐다. 나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경쟁력을 보고, 한마디로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 위주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작을 지역구에 대해서는 “사실 그동안 민주당이 좀 강한 지역이었다. 대학 3개(중앙대, 숭실대, 총신대)가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많아서 국민의힘이 유리한 지역은 아니었고, 대체로 야당세가 좀 강한 곳이었다”면서 “그래서 더 진심으로 정성을 들여 일해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동작을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누가 오든 저는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면서 “추 전 장관이 오면 아무래도 오래 정치를 하신 분이니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담론도 한번 같이 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이런 식으로 해서 만약에 의회에 들어온다면 최강욱, 윤미향 그 이상이다. 방탄으로 배지를 달겠다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기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시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국민의힘에는 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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