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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엔비디아 'H100' 40% 싸게 구입해 우주 연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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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탑재 서버 구입하며 세금 10억원 절감 효과
슈퍼컴퓨터와 함께 국내 학계 AI연구도 지원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노도영)이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값이 치솟은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프로세서(GPU)를 시세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구입해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GPU는 AI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값이 치솟고 있는데, 국가 연구기관이 국민 혈세를 10억원 이상 절감한 것이다.


IBS, 엔비디아 'H100' 40% 싸게 구입해 우주 연구 지원 IBS의 슈퍼컴퓨터 2호기 올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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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과학계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은 지난해 말 H100 GPU 48장을 중국 컴퓨터 회사 레노버 미국 본사를 통해 도입, 슈퍼컴퓨터 '올라프'에 데이터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성형 AI 연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투입된 예산은 약 21억원. H100 한 개에 약 4300만원꼴이다. 엔비디아가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개당 6000만원~7000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하며, 심지어 구매조차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기초과학연이 싼값에 GPU를 구입할 수 있었던 건 기업들의 적극적인 입찰 덕분이었다. 이 연구원의 허무영 슈퍼컴 센터장은 "우리 연구원과 협력하려는 기업들이 GPU가 탑재된 서버 입찰에 나서면서 적은 예산을 쓰고도 H100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H100은 챗GPT 등 생성형 AI 학습에 꼭 필요한 칩으로 꼽힌다. 챗GPT의 등장 이후 이 H100 확보 경쟁이 불거지며 가격도 껑충 뛰었다.


H100 도입으로 기초과학연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국가 연구개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허 센터장은 "한국천문연이 자체적으로 우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 비해 IBS의 슈퍼컴을 활용하니 계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8분의 1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 7월 기초과학연을 우주 분야 초고성능컴퓨팅 전문센터로 지정한 바 있다.


IBS의 상황은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도입하려는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사업이 GPU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과 대비된다.


기초과학연이 싼값에 GPU를 구입할 수 있었던 건 기업들의 적극적인 입찰 덕분이었다. 이 연구원의 허무영 슈퍼컴 센터장은 "전세계 학계에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는 우리 연구원과 협력하려는 기업들이 GPU가 탑재된 서버 입찰에 나서면서 적은 예산을 쓰고도 H100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H100 도입 효과로 IBS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국가적인 연구개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허 센터장은 "한국천문연이 자체적으로 우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 비해 IBS의 슈퍼컴을 활용하니 계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1/8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두 출연연은 14일 천문·우주과학 분야 업무협력 협정(MOU)을 체결했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 7월 IBS를 우주 분야 초고성능컴퓨팅 전문센터로 지정한 바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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