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 국립한국문학관 착공 등 가시적인 성과 이루는 한해
GTX-E 신규 노선으로 연신내역, 수색역세권 개발 청신호
어르신 병원 동행서비스, 반려동물 놀이터 등 체감형 정책 확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구민의 삶을 지키는 구정을 펼쳐 민선 7기 그린 청사진을 하나씩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8기 유일한 여성 재선 구청장인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6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먼저 은평구 역점사업 중 하나인 GTX-A 노선이 올해 개통된 점이 지역 발전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노선이 개통되면 연신내에서 서울역까지 4분, 삼성역까지 9분으로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GTX-A 개통으로 늘어나는 유동 인구가 충분히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연신내역 지하공간을 보행자 중심의 공간구조로 개편, 지상에는 문화 공원을 조성해 다양한 공연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25일 정부가 발표한 2기 GTX-E 신규 노선에 연신내역과 DMC역이 새롭게 포함됐다. GTX-E 노선으로 인천 공항과 은평구가 직결 운행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 비즈니스 방문객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연신내역은 기존 지하철 3, 6호선과 올해 개통하는 GTX-A노선에 더해 GTX-E가 추가됨에 따라 ‘쿼트러플 역세권’이 된다. 불광역세권, 혁신파크 개발과 함께 대규모 경제 단지로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는 연신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하고 역세권과 연계한 복합개발을 유도해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경제, 문화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GTX-E 디지털미디어시티역(DMC역) 역시 6호선과 함께 수색역세권 개발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수색역세권 부지에 컨벤션 시설, 호텔, 복합쇼핑몰, 공연장 등의 ‘제2의 타임스퀘어’를 조성해 수색역 일대를 상업, 문화, 관광, 교통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서울 국제 어린이영화제를 유치해 문화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 콘텐츠뿐 아니라 문화인프라 강화에도 계속 힘을 써 왔는데 올해 2월에 착공하는 국립한국문학관이 대표적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서는 옛 기자촌 부지 인근에는 한옥마을, 진관사, 역사한옥박물관을 비롯해 사비나미술관, 금암미술관, 한국고전번역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예술마을과 증권박물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도 들어설 계획인 만큼 새로운 문화, 역사 관광 코스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규모 사업뿐만 아니라 구민들의 삶을 지키는 생활밀착형 사업도 다각도로 추진한다. 임산부와 영유아 보호자가 무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맘 택시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서울시가 ‘서울엄마아빠택시’로 벤치마킹해 25개 자치구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 청년 취업사관학교 조성, 반려동물 놀이터 등 체감형 정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구민의 몸과 마음,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도 강조했다.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로 병원 동행부터 진료까지 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위한 편의를 지원한다. 아울러, 스마트 횡단보도를 증설하고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해 안전한 생활환경도 확대한다.
김미경 구청장은 “올해는 국.시비 지원 감소를 비롯해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복지와 안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과감히 예산편성을 했다”며 교통, 경제, 문화 각 분야에서 유례없는 변화를 겪는 은평이 향후 10년 안에 서울 서북권의 중심으로 성장할 거라 자신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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