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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주일도 안됐는데 중단?…'떴다방'식 보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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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무심사' 단기납 종신 판매중단
생보사들 단기납 종신 高환급률 절판마케팅
손보사에선 1인실 입원비 특약 과열경쟁

보험사들이 떴다방식 보험 판매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상품을 출시한 지 1주일도 채 안 돼 판매를 중단하거나 혜택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일부 보험대리점에서는 이를 활용해 절판마케팅까지 벌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보험은 전날 전국 법인보험대리점(GA) 일선 현장에 공문을 보내 7일부터 '무심사 우리모두 버팀목 종신보험'을 판매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 상품은 KDB생명이 지난 1일 야심차게 출시한 신상품이다. 50~75세를 대상으로 계약자의 병력에 상관없이 보험에 가입시켜주겠다고 해 큰 관심을 받았다. 보험 소외계층을 위해 상품을 만들었다는 명분도 내걸었다. 하지만 출시 1주일도 채 안 돼 돌연 판매를 중단했다.

출시 1주일도 안됐는데 중단?…'떴다방'식 보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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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한 단기납 종신보험이다. 납입기간을 5·7·10년 중 선택해 가입 5년 후부터 10년 동안 매년 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5%씩 사망 보장이 체증하도록 설계됐다. 5년 납입 이후 5년을 거치하면 환급률은 126.2%다.


KDB생명은 상품 재조정을 위해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애초에 반짝 판매를 위해 상품을 선보인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KDB생명이 해당 상품을 내놓은 시기가 금융감독원이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경쟁을 야기시킨 생보사들에 대해 현장·서면점검에 나선 이후이기 때문이다. 상품 판매를 접어도 금감원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게 됐다는 명분이 생기고 일선 설계사들은 절판마케팅으로 단기간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과는 관련 없는 회사 자체 결정"이라며 "보험 소외계층을 위한 더 나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생보사들도 비슷한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130%대의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을 120%대로 재조정하며 절판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다.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들에 생명보험 상품을 문의하면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게 단기납 종신보험이다. 이들은 높은 복리효과에 비과세까지 누릴 수 있다며 막차를 타라는 식으로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금감원 눈치를 보고 고개를 숙인 것 같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단속을 비웃고 있는 것"이라며 "120% 중후반대 환급률도 아직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GA업계에선 이런 절판마케팅 덕에 지난달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실적이 평소의 연간실적을 훨씬 뛰어넘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손해보험업계 측에선 최근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를 지원하는 특약상품이 문제가 됐다. 삼성화재는 올해부터 건강보험과 자녀보험에서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일당 한도를 6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엔 5만~10만원 수준에 불과하던 특약이었다. 이에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최대 55만원까지 보장하는 담보를 선보였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최대 60만원까지 보장하는 담보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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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과열되자 금감원이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최근 해당 특약을 선보인 손보사들에 과열 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1인실 입원비 한도를 내리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입원비 보장금액이 지나치게 오르면 불필요한 1인실 입원을 유발하는 도덕적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일부 손보사들은 60만원대 1인실 입원비를 보장하는 특약상품을 오는 8일까지만 팔기로 했다. 이런 와중에 설계사들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특약'이라며 막판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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