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타다금지·단통법 반면교사"…커지는 플랫폼법 반대 목소리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터넷기업협회 '이슈페이퍼' 발행
정부 개입으로 인한 시장실패 우려
"섣부른 규제로 부작용 발생" 주장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디지털 산업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사전규제에 우려를 표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가칭)’이 시장에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다금지·단통법 반면교사"…커지는 플랫폼법 반대 목소리
AD

네이버, 카카오 등이 회원사로 있는 국내 ICT 기업 단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는 지난달 26일 이슈 페이퍼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에서 플랫폼 산업을 강하게 규제하는 법률이 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협은 규제는 시장실패를 교정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되지만 시장에 대한 정부의 섣부른 개입으로 더 큰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플랫폼’으로 지정하고 그들의 독과점 행태를 들여다보겠다는 목적이다.


업계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그로 인한 불공정한 환경에서 소비자 피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국내 플랫폼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 경쟁 관계에 있는데,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임에도 규제당국은 국내 기업을 겨냥하는 규제 법안을 낸다는 것이다.


인기협에 따르면, 과거에도 우리나라 규제당국은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이슈에 즉각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내의 산업 경제 현실이나 규제로 발생할 수 있는 외부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타다 금지법이다.


"타다금지·단통법 반면교사"…커지는 플랫폼법 반대 목소리

2019년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의 등장은 모빌리티 산업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나 전통 산업인 택시업계의 반발이 극심했고, 이들의 갈등이 깊어지자 국회는 신산업 성장을 억누르는 타다 금지법을 제정했다. 결국 외국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승차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국내에서는 더 이상 모빌리티 산업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도 마찬가지로 실패한 규제 정책에 해당한다. 당초 단말기유통법은 2014년 공급자와 소비자의 정보 비대칭 해결 및 경쟁 촉진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단말기 판매자가 보조금 지급을 투명하게 해 출고가격과 판매가격이 달라 생기는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고, 이동통신 사업자 간 보조금 경쟁을 억제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단말기 제조업체 LG전자와 팬택 등이 사라져 현재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상황이라고 인기협은 설명했다. 이통사 간 경쟁이 약화하면서 과점 행태는 더욱 굳어졌다.


경제성장과 규제는 오래전부터 깊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인기협은 "규제 완화가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많은 연구 결과가 증명한다"며 "섣부르고 잘못된 규제는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바람직한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규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소비자 혜택 상실 △중·소상공인의 생존 위협 △새로운 성장 동력 상실 △국가 경쟁력 약화 등을 꼽았다.



"타다금지·단통법 반면교사"…커지는 플랫폼법 반대 목소리

그러면서 섣부른 규제 추진이 시장에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기협은 “잘못된 결정의 책임은 규제당국이 아닌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온다”며 “과거의 실수를 돌아보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반면교사(反面敎師)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이성민 수습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