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결혼 전 함께 구입한 포도밭 지분 매각
피트 "양육권 불만 갖고 내게 보복하려 매도"
할리우드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가 전처 앤젤리나 졸리와의 5억달러(약 6692억원) 규모의 프랑스 포도밭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이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은 최근 브래드 피트가 앤젤리나 졸리와의 포도밭 지분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피트와 졸리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위치한 포도밭 샤토 미라발(Ch?teau Miraval)을 놓고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결혼 전 두 사람은 샤토 미라발을 함께 구매했고 피트가 60%, 졸리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두 사람은 2014년 이 와이너리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후 피트가 이 포도밭에 대한 자신의 지분 10%를 졸리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 부부가 동일하게 50%씩의 지분을 갖게 됐다.
하지만 2019년 이혼 후 졸리는 자신의 지분 전부를 러시아 보드카 기업 소유주 유리 세플레르에게 매각했다. 이에 피트는 졸리가 자신의 동의 없이 공동 소유의 포도밭 지분을 매각한 것은 유효하지 않은 거래이며, 자신이 여전히 60%의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면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이 졸리에게 주기로 한 지분 10%를 두고 이 증여는 강제력이 없는 것이라며 자신이 다시 그것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트 측은 소송 과정에서 "졸리가 2021년 자녀들의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자 보복 차원에서 손해를 보게 하려고 포도밭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며 "재판에서 입증되겠지만 졸리의 행동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아직 소송의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에 있었던 재판에서 룩셈부르크 법원은 포도밭 지분 10%가 피트에게 귀속된다고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졸리와 피트는 2004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촬영장에서 사랑에 빠진 후 약 10년간 열애를 이어가다 2014년 8월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25개월 만인 2016년 끝이 났으며 정식 이혼은 2019년에 성립됐다. 이들은 포도밭 지분 외에도 6자녀의 양육권을 둘러싼 법적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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