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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최대 4000억 회사채‥12조 차입금·자회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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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로 차입금 불어났는데 현금흐름은 악화
쓱닷컴·신세계건설 문제가 자금조달에 부담 요인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올 들어 수십조 원의 유동성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유통 기업인 이마트가 회사채 발행을 예고했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이마트의 실적 악화 등이 투자자 모집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최대 4000억 회사채‥12조 차입금·자회사 변수 이마트 트레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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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 회사채(3년물) 15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오는 31일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투자금이 충분히 모이면 최대한도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대기업들 대부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조건에 발행 예정액보다 큰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금리가 꼭지라는 인식과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기관 투자 자금이 우량 회사채로 쇄도했다. 하지만 이마트는 다른 대기업들과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에 대한 자본시장의 시각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재무 안정성은 갈수록 악화하는 분위기다. 2021년부터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차입금이 대폭 증가했다. SK야구단, G마켓, W컨셉코리아, 에스케이씨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미국 와이너리(셰이퍼빈야드) 등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데 4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은 2020년 말 6조18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1조6400억원까지 증가했다. 자회사이던 신세계라이브쇼핑, 이마트 가양점과 성수점 등을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차입금 증가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마트, 최대 4000억 회사채‥12조 차입금·자회사 변수

차입금 부담은 커지는데 수익성과 현금흐름도 나빠졌다. 2022년까지 연평균 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오다가 온라인 유통(쓱닷컴)과 건설(신세계건설) 부문 계열사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흑자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IBK투자증권은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쓱닷컴과 신세계건설의 적자가 지속되는 한 이마트의 연결 영업이익도 빠른 시간 내에 개선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건설사 자금 지원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 PF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하는데 금융회사와 신세계아이앤씨가 나눠 매입하는 방식이다. 앞서 신세계건설의 재무안정성을 위해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 합병하기로 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건설 아파트 사업장이 주로 미분양이 많은 대구·경북에 많이 몰려 있고 실제로 분양 성과도 좋지 않아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건설 부문에 대한 우려가 이마트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자금 조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등급(AA)도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과도한 차입금 부담에 더해 e커머스와 건설 부분의 실적 악화를 신용도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재무 상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AA-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정부가 대형마트의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를 폐지하면서 유통 부문의 실적이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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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이마트가 회사채 발행 주관사 및 인수단과 총액인수 계약을 맺어 투자 수요가 없으면 증권사들이 모두 인수하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수요예측에서 채권 발행 예정액만큼 투자금이 모이지 않아 미배정이나 미매각이 발생하면 이마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자금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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