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투표가 23일 시작됐다. 이날 투표는 투표소별로 오전 6~8시 시작돼 오후 7~8시 마무리된다.
민주당, 공화당은 각 당 프라이머리에서 한 표를 행사하며 무소속 유권자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 중 하나를 선택해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과반 지지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과반 득표하거나 헤일리 전 대사와 두 자릿수 이상 격차로 승리할 경우 사실상 공화당 경선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기거나 근소한 차로 질 경우 경선 동력이 유지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을 다음 달 24일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끌고 갈 수 있다.
민주당 프라이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된다.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첫 경선 지역을 뉴햄프셔주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으나 뉴햄프셔주는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의무화한 주 법을 이유로 프라이머리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관심은 투표용지에 후보 이름을 직접 쓰는 방식의 투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득표할지다. 투표용지에 후보가 명기된 칸 외에 '단기명 투표'라고 적힌 란을 활용한 투표 방식이다.
이날 프라이머리 개표는 투표가 종료되고 수 시간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민주당은 이름 쓰기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개표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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