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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도 '참전'…유통가 최대 격전지 '경기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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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스타필드 수원 오픈…연면적 10만평
다음달 롯데백화점 수원점 리뉴얼 가오픈
경기 남부 백화점 재단장 맞불로 고객 사수

신세계그룹 계열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이 공식 개장하면서 경기 남부가 유통업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수원 지역 터줏대감인 AK플라자와 롯데백화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며 맞대결에 나선 가운데 갤러리아 광교점과 신세계 경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까지 재단장하며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마트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6일 스타필드 수원점을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터를 잡은 이 매장은 지하 8층,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33만1000㎡(약 10만평), 동시 주차가 4500대까지 가능한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경기 남부 최대 쇼핑몰 '스타필드 수원' 그랜드 오픈

스타필드 수원은 2020년 10월 스타필드 안성이 개장한 뒤 3년4개월 만에 신규 출점한 쇼핑몰이다. 기존 스타필드가 가족 중심의 '1세대 복합쇼핑몰'이라면 여기서 한 단계 진화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특화 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로 거듭났다.


신세계도 '참전'…유통가 최대 격전지 '경기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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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처음 선보인 '별마당 도서관'이 스타필드 수원에 들어선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최초의 대규모 도서관이다. 또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과 홍대에서 인기를 끈 편집숍과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고 '오픈런' 맛집까지 유치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 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수도권 남부 중심의 입지적 강점을 내세워 120만명 수원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의 인구까지 반경 15㎞에 상주하는 500만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필드 수원, 쇼핑 블랙홀 부상하나…인근 쇼핑몰 초긴장

스타필드 수원이 개장하면서 인근 쇼핑 명소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서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원점의 리뉴얼을 일부 마치고 다음 달 가오픈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백화점과 몰이 혼합된 형태인데,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은 23만4710㎡(7만1000평) 정도다. 2014년 문을 연 이후 처음 리뉴얼에 나서는 것으로, 백화점과 몰의 강점을 특화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했다. 정식 개점일은 오는 4월 중이다.


리뉴얼 콘셉트를 살펴보면 백화점은 ‘프리미엄’, 몰은 ‘MZ들의 놀이터’로 요약된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고객 비중이 높은 MLB, 캉골, 게스 등 7개 브랜드를 몰로 이동시키고, 11개의 유스 브랜드를 오픈, MZ를 타깃으로 한 몰을 완성했다. 대신 백화점의 프리미엄 정체성은 더 높였다. 수원시 최초로 뉴발란스키즈, 나이키키즈 등 키즈 전용 초대형 매장을 선보였으며, 럭셔리와 뷰티 부문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도 '참전'…유통가 최대 격전지 '경기 남부'

롯데백화점이 빠르게 꽃단장에 나선 배경은 스타필드 수원이 오픈하면서다.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쇼핑단지가 문을 열면서 리뉴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롯데백화점과 함께 수원역에 위치한 AK플라자도 한발 빠르게 리뉴얼을 끝마쳤다. 스타필드는 수원역 바로 전역인 1호선 화서역에 자리 잡은 만큼 이들 백화점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스타필드 수원은 화서역과 직접 연결되지 않았지만 지하철 출구 바로 건너편에 있고 수천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어 입지가 나쁘진 않다는 평가다.


스타필드가 수원뿐만 아니라 경기도민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점도 인근 백화점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수원시는 롯데백화점 수원점, 스타필드 수원, AK플라자 수원점과 갤러리아 광교점은 물론,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 경기점까지 근접 거리에 있다. 화성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탄점까지 포함하면 쇼핑단지는 총 7개에 달한다.


수원 인근 지역 백화점·쇼핑몰 7개 들어서 …경쟁 치열

경기도에선 통상 명품 쇼핑을 할 때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나 신세계 경기점, 서울 강남권역으로 이동하고, 명품 외 상품은 근거리 쇼핑몰에서 구입한다. 수원시의 경우 연간 유동 인구가 1억2000만명에 달하는데, 특히 경기 남부 권역은 소비 여력이 높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와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대기업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유통업체 간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도 '참전'…유통가 최대 격전지 '경기 남부'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15일 스타필드 수원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신세계그룹]

스타필드 수원점과 차로 20분여 거리에 있는 한화갤러리아 광교점은 팝업스토어 전용공간 마련, 스포츠 특화 매장 운영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광교신도시 중심부에 있어 양옆에는 수원 컨벤션센터와 아쿠아플라넷을 끼고 있다. 원천호수도 가까워 주말에 유모차를 끌고 나들이를 나오는 가족 단위 고객부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모두 모이는 곳이다.


스타필드 수원점이 키즈 콘텐츠와 2030을 겨냥한 패션브랜드를 강화한 만큼 갤러리아 광교점의 고객 이탈이 벌어질 수 있다. 이에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론진'을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디올, 구찌 외에 추가 명품 브랜드 입점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 달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 팝업을 시작으로 3월엔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을 별도 개설한다. 지난달엔 나이키 메가숍 '웰컬렉티브' 매장을 200평 규모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갤러리아 광교와 경쟁하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럭셔리' 이미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점은 경기 남부권 백화점 중 가장 오래됐지만, 루이뷔통과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매장을 갖춘 만큼 저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6일에는 남성 전용 럭셔리매장 2~3곳을 새롭게 선보이며 남성 명품군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스타필드나 다른 곳이 대중 패션에 집중한다면 경기점의 상징성은 럭셔리"라고 요약했다.


서울과 경기 중부, 남부권역의 1인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명품 패션 브랜드 강화와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올해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매출로만 놓고 보면 신세계와 갤러리아가 연간 6000억원 수준이라면 현대백화점은 이보다 1조원이나 더 많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에르메스와 루이뷔통을 보유한 점포로 국내 백화점 매장 중 성장성이 가장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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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층 해외패션 전문관을 리뉴얼 오픈했고, 올해 상반기엔 명품 브랜드를 위주로 한 10여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 1층 디올 여성관 옆 공간은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어 2030의 유입을 더 빠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기도 중 남부권 상권이 계속 커지리라는 것은 해외 브랜드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도로가 뚫리는 등 교통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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