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
"CJ프레시웨이와 함께 기획한 메뉴를 운영하는 동안 저체중 어르신이 정상 체중으로 회복했습니다. 시설 이용객의 건강 증진 사례를 확인하면서, 식단과 음식 맛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헬씨누리' 고객사인 마포구 A복지시설 관계자)
국내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가 전개하는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가 유통사업을 넘어 시니어 맞춤형 건강 식단 컨설팅과 급식 솔루션 제공에 나섰다.
2015년 출범해 10년 차를 맞은 헬씨누리는 그간 환자식 메뉴 기획, 관련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노인복지시설에 시니어 맞춤형 건강 식단 컨설팅을 제공하는 영양관리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급식 메뉴 개발 ▲식사 품질 관리 ▲사업장 위생 관리 ▲조리 인력 교육 등이 병행되기도 한다.
노인복지시설이 주요 판매 채널인 헬씨누리는 작년 연화식 등 고령친화식품 라인업을 새로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헬씨누리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었으며, 최근 5년간 매출 규모는 연평균 25% 수준으로 오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기준, 수도권 노인복지시설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4년(2019~202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고령친화식품 인증으로 상품 전문성 확보
헬씨누리는 ‘헬씨누리사업부’라는 전담 조직까지 꾸려 시니어 맞춤형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며 솔루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반·완조리 상품으로 구성된 케어푸드 간편식 세트 ‘소담한상’ 등이 있다. 소담한상은 필요 영양분과 기호에 따라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튼튼한상(칼슘)’ ‘고기한상(단백질)’ 2종으로 출시됐다. 다양한 연화식 제품이 한 세트당 5종씩 포함됐다. 실온 보관 상품이며 데우기만 하면 조리가 완성돼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소담한상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건강식품 침향환 '환심'에 이어 소화·흡수 촉진 등의 요소를 고려한 덮밥소스·반찬 등을 출시한 이력이 있다.
헬씨누리의 연화식 덮밥소스와 반찬류 일부 제품은 한국식품연구원의 '고령친화식품 KS인증(KS H 4897)'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 등 두 가지 국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고령친화 우수식품 지정제도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2021년 시니어의 원활한 음식 섭취와 영양 보충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고령자의 치아 상태, 소화 정도 등을 고려해 씹고 넘기기 편하게 만들어진 식품을 지정하고 조리된 음식 성질에 따라 1단계(치아섭취), 2단계(잇몸섭취), 3단계(혀로 섭취)로 구분한다.
헬씨누리는 앞으로도 인증 확대를 통해 전문성을 키울 예정이다. 헬씨누리 관계자는 "시니어의 건강한 식문화를 지향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돕는 케어푸드 상품을 개발하고 고령친화식품과 인증 상품을 지속 확대하는 등 엄선한 고품질 상품 유통을 기반으로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니어 급식 솔루션 제공
헬씨누리는 고객 사업장의 유형과 규모를 고려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부가 서비스를 제안하고, 고객 수요에 맞춰 이를 운영함으로써 식자재 유통사업의 범위를 솔루션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케어푸드 산업의 선진화에 앞장서고 고령층의 건강한 식문화 형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요양시설 등 고객사 사업장 소속의 전문 영양사와 협업해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에 맞춰 동일한 메뉴라도 일반식, 저염식, 저당식을 구분해 제공하며, 저작(씹는)능력과 연화능력에 따라 같은 메뉴라도 일반찬, 다진찬, 갈찬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으로 내놓는다.
조리 시설과 인력 부족으로 운영상의 보완이 필요한 고객사에는 전처리 식재료, 반·완조리 식품 등 솔루션형 상품을 공급해 사업장의 급식 서비스 역량 개선을 돕는다.
또한 자체 상품을 활용한 특식 이벤트, 어르신 생신 행사, 쿠킹클래스 등 최종소비자(시니어 시설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더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
헬씨누리는 B2B(기업 간 거래) 케어푸드 고객의 수요가 상품 구색이나 가격 경쟁력 등 단순히 식자재 유통사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어르신 건강 증진을 돕는 솔루션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되는 트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케어푸드 상품 기획과 유통 전문 인력을 집약해 상품 기획, 케어 식단 서비스, 사업 운영 컨설팅 등 유기적인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헬씨누리 관계자는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3조원으로 추산된다"며 "고령화 시대 본격화와 케어푸드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어르신 급식과 관련 식자재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전국 노인복지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B2B 케어푸드 식자재 유통 경로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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