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 손톱 망가질 것 같아" 갈비탕집 알바에게 오렌지 까달라는 손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1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식사 마친 중년 여성, 알바생 호출해 "오렌지 껍질 까 달라"
10분 뒤 다시 알바생 부른 여성…"달고 맛있어서 하나만 더"

식당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알바생)에게 '오렌지 껍질을 까 달라'고 요구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내 손톱 망가질 것 같아" 갈비탕집 알바에게 오렌지 까달라는 손님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오렌지 껍질 까달라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알바생 A씨는 "어제 저녁에 가게에서 일하다 이상한 손님 한 분을 겪었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초저녁 무렵 50대 정도의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셔서 갈비탕을 한 그릇 드셨다"며 "빈테이블을 청소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저를 부르시길래 가 보니 아주머니께서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 오기 전 구매한 오렌지를 식당에서 먹어도 되는지 물으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님께 오렌지 취식에 관해 여쭤본 A씨는 아주머니께 "드셔도 된다"는 답변을 하곤 다시 빈테이블 청소에 몰두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다시금 A씨를 불러 "오렌지 껍질이 잘 안 벗겨지고, 손가락도 아프다. 껍질을 까면 손톱이 망가질 것 같다"라며 "오렌지 한 개만 껍질을 벗겨 달라"고 요구했다.


아주머니의 요구에 A씨는 할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옆에 서서 오렌지 껍질을 벗겼다고 한다. 껍질을 벗긴 오렌지를 아주머니께 건넨 A씨는 다시 빈 테이블을 청소하려 했는데, 10분 정도 후에 아주머니가 "좀 전에 먹은 오렌지가 어찌나 맛이 달고 좋은지 하나만 더 먹고 싶은데 하나만 더 까달라"며 A씨를 다시 호출했다고 한다.


이에 이미 오렌지 하나를 까 드린 A씨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못 까드릴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거절했고, 아주머니는 "알았으니 일 보라"고 말했다. A씨는 "집에 와서도 서비스직은 손님이 해달라 하는 대로 다 해줘야 하는 건가 하고 마음이 씁쓸하더라"라며 "원래 서비스직에서 일하면 다 이런 거냐.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렇게 달고 맛있으면 하나 주기라도 하던지",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바쁜 직원한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오렌지 껍질 까달라고 안 한다", "한 개 주려고 부르는 게 아니라 까달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니. 별사람 다 보겠다", "자기 손톱만 중요한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