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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보고서]6만원짜리가 70만원으로 폭등…100년 캠핑 브랜드에 열광하는 美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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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Z세대에 '스탠리 텀블러' 인기
텀블러 인기 원인? SNS 영향
韓도 '스탠리 텀블러' 관심 ↑

최근 미국 Z세대(1990년대~201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스탠리 텀블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에서 특별 한정판으로 출시된 스탠리 텀블러를 사기 위해 일부 미국인들은 매장 밖에서 밤새 캠핑하거나 줄을 서기도 했다. 해당 텀블러는 정가 49.95달러(약 6만5000원)에 출시됐다. 그러나 품귀 현상이 빚어진 이후 온라인에선 정가의 10배가 넘는 최대 550달러(약 7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스탠리 텀블러가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텀블러 구매 위해 오픈런은 물론 밤샘 텐트까지
[청춘보고서]6만원짜리가 70만원으로 폭등…100년 캠핑 브랜드에 열광하는 美 Z세대 스타벅스와 스탠리가 협업해 만든 밸런타인데이 기념 한정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이미지출처=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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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는 1913년 설립된 캠핑용품 기업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높은 내구성 등으로 입소문 탄 브랜드지만,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의 텀블러를 사기 위해 '오픈런'까지 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들은 최근 스탠리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만든 밸런타인데이 기념 한정판 텀블러를 갖기 위해 텐트까지 설치해 밤샘 대기하는 일명 '노숙런'을 불사하기도 했다. 이 한정판 텀블러는 강렬한 핑크 색감으로 인해 '핑크 텀블러'라고도 불린다.


스탠리 텀블러가 미국에서 핫 아이템으로 등극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틱톡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관 있다. 최근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스탠리 텀블러를 마치 패션 아이템처럼 이곳저곳 들고 다니는 모습을 SNS에 게시했기 때문이다.


[청춘보고서]6만원짜리가 70만원으로 폭등…100년 캠핑 브랜드에 열광하는 美 Z세대 미국에서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출시한 스타벅스 한정판 텀블러. [이미지출처=ebay]

한국 못지않게 미국 10대들에게도 SNS의 영향력은 크다. 미국 10대 5명 중 1명은 유튜브와 틱톡 앱을 매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조사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미국 13~17세 청소년 14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93%가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16%는 거의 하루 종일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앱은 '틱톡'이었다. 10대의 58%가 틱톡을 매일 이용하고 있고, 그중 17%가 거의 온종일 틱톡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스탠리 텀블러가 밀레니얼과 Z세대,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또 NYT는 틱톡에서 텀블러 사용자들이 자신이 소유한 제품을 소개하거나, 텀블러를 꾸미기 위한 여러 액세서리들을 보여주면서 홍보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쉘리 코한 시라큐스대 유통학과 교수는 "스탠리는 마케팅 대상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며 "인플루언서들 경험이 영상을 통해 확산하면서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美 인플루언서 "스탠리 텀블러 없으면 왕따?…씁쓸"
[청춘보고서]6만원짜리가 70만원으로 폭등…100년 캠핑 브랜드에 열광하는 美 Z세대 9살 딸에게 스탠리 텀블러를 선물해준 인플루언서 데이나 모티카. [이미지출처=틱톡]

상황이 이렇자 한국에서도 스탠리 텀블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의하면 '스탠리'와 '스탠리 텀블러'의 네이버 검색량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전달 대비 각각 126.74%, 140.38%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스탠리 텀블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서 화제가 된 스탠리 '핑크 텀블러'는 현지 한정 판매 제품이라 한국 도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스탠리 텀블러 인기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살 아이를 둔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딸이 스탠리 텀블러가 없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플루언서 데이나 모티카가 최근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을 보면 그는 텀블러를 갖고 싶어한 딸에게 스탠리 텀블러를 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윌마트에서 선물해줬다. 그러나 이후 딸은 같은 반 아이들로부터 스탠리 텀블러가 아니라는 이유로 놀림받았다. 결국 모티카는 딸에게 35달러(약 4만5000원)짜리 스탠리 텀블러를 다시 선물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주긴 했지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위기는 결국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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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텀블러 열풍을 타고 스탠리의 매출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스탠리의 연간 매출이 2023년 7억5000만 달러(약 1조 34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리의 연간매출은 ▲2019년 7300만달러에서 ▲2020년 9400만 달러 ▲2021년 1억9400만달러 ▲2022년 4억200만달러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 중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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