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관문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평가에 참여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았다. 기평 통과를 위해서는 참여 기관 두 곳 모두로부터 BBB 이상의 평가를 받고, 최소한 한 곳에게 A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회사 측은 "최근 상장 기준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평가 기관들 또한 눈높이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온코닉은 핵심 기술에 대한 완성도, 우위성, 사업화 역량 및 미래 성장 가능성 등 다방면에 걸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파이프라인인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 ‘자스타프라잔’이 지난해 3월 1억275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6월 신약허가승인(NDA)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점이 기술의 완성도 및 사업성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회사 측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을 장악해왔던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제제가 P-CAB 제제로 빠르게 대체되며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 자스타프라잔이 허가받을 경우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소화성 궤양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는 전망이다. 온코닉은 이외에도 파프(PARP)·탄키라제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OCN-201·JPI-547)'을 비롯해 다수의 항암후보물질을 자체 연구하고 있다.
온코닉 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상장이 성사될 경우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스타프라잔과 네수파립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신규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내에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구상으로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존 김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우리의 연구·개발 기술력과 다양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게 된 뜻깊은 결과”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 국내 바이오산업의 신뢰를 한층 높일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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