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준연대' 가능성 낮다고?…이석현 "이낙연·이준석 거리는 실개천에 불과"

"이준석 오픈마인드…낙준연대 공감대 형성가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낙준연대'(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연대) 가능성을 낮게 점친 데 대해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두 전 대표의 폭은 실개천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의 관찰도 일리가 있지만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창당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그는 "옛날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 되기 전에 DJP 연합을 성사시켰다"라며 "그 당시는 좌우 이념 갈등이 지금과 달라 심할 때였다. 보수의 상징이 김종필, 진보의 상징이 김대중이었는데 DJP 연합이 성사됐다. 그때 두 분의 차이가 한강 폭처럼 넓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심지어 한동훈 위원장조차도 5·18 광주민주화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자고 하지 않나, 이준석 전 대표는 한 위원장보다 훨씬 오픈 마인드"라며 "이념적 차이나 이런 것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민주의 정신, 촛불 정신, 남북 평화 등 공감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옛날에 늘 말씀하시는 게 선비적,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인데 상인적 현실 감각으로 볼 때 지금 양 세력이 연합해야 할 필요성이 너무 크다"며 "그리고 상호 보완 관계가 되는데, 모든 면에서 (연합이) 이루어질 걸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합류 의사를 물밑으로 타진하고 있는 현역 의원이 1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지금 관심 가지고 서로 통화도 하고 물어보는 의원님들이 10여분 계신다"며 "이제 2월에 정식으로 창당을 하고 나면 바람이 일어날 수가 있는데 그런 분위기에서 현역 의원님들이 많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