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AIX·AI 서비스'로 혁신
휴메인·베톨로지·슈퍼마이크로 만나
유영상 사장 "글로벌 AI컴퍼니로 변모할 것"
SK텔레콤은 유영상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지난 12일 막을 내린 CES 2024에서 AI 피라미드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확대에 나서는 등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사장과 주요 경영진은 AI 기반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 휴메인과 만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PIN' 기반의 협력을 모색했다.
휴메인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샘 알트먼, 소프트뱅크 등 빅 플레이어를 비롯해 한국의 SK네트웍스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휴메인이 처음으로 선보인 GPT-4 기반의 대화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AI PIN은 AI 비서(PAA) 및 메시징, 헬스케어,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SKT는 AI PIN의 국내 시장 진출을 비롯해 에이닷(A.)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미국 내 수의 엑스레이(X-ray) 영역에서 글로벌 톱 티어로 평가받고 있는 베톨로지에는 SKT가 개발한 엑스칼리버(X Caliber)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양사의 협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SKT는 자사의 AI 기술 역량으로 만들어 낸 엑스칼리버가 베톨로지와 협력을 통해 진단 정확도, 진단 커버리지 등을 더욱 상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AI 진단 영역에서 세계 최고 사업자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을 비롯해 SKT, 사피온 주요 경영진은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만나 최근 사피온이 공개한 AI 반도체 X330의 판매 확대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SKT와 사피온은 슈퍼마이크로가 생산하는 AI 서버에 X330을 탑재하는 등 전략적 협업을 통해 X330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향후 차세대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SKT가 결성한 K-AI 얼라이언스의 결속력도 이번 CES 2024를 통해 더욱 강화됐다. 유 사장은 몰로코, 팬텀 AI, 마키나락스, 사피온 등 K-AI 얼라이언스 주요 멤버사들과 만나 향후 협력 강화 및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SKT는 CES 행사장 내에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차세대 고효율 AI DC 모델 ▲미디어 가공·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 다양한 AI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선보이고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유 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 기술과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SKT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톱 수준의 AI 컴퍼니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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