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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라이칭더 당선에 엇갈리는 각국…"환영" VS "中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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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EU "축하…교류 확대"
中·러 "하나의 중국" 견지

13일(현지시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독립·친미 성향의 집권당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대선 결과에 세계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축하 의사를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라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 대만 국민들이 다시 한번 민주주의와 선거 제도의 강건함을 확인한 것도 축하한다"며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경제와 문화, 대인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라이칭더 당선에 엇갈리는 각국…"환영" VS "中 일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선거 당선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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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미국 정부는 중국의 대만 통일 의지에 우려를 표하며, 대만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라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뒤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두 선거(대선과 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0년 선거 당시 국민당과 양자 대결에서 57.13%를 득표했던 민진당이 3파전인 이번 선거에서는 40.05%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번 선거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고, 양안의 동포가 갈수록 가깝고 친밀해지려는 공동의 바람을 바꿀 수 없다"며 "조국은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점은 더욱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 분열에 반대하며, '두 개의 중국'과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라이 당선인을 축하하는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는 대만과 관계를 비정부 간 실무관계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협력과 교류를 한층 더 심화할 생각"이라며 "대만을 둘러싼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미카와 외무상의 축하 성명에 주일 중국대사관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라이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EU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EU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지역,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열쇠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대만해협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현 상황을 바꾸려는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우방국인 러시아는 민진당과 서방을 견제하는 태도를 보였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한 일부"라며 대만에 대해 기존 입장을 견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 "지역 안정과 세계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도발 행위를 자제할 것을 외부 세력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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