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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대작 '미키17' 개봉 연기로 칸영화제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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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협업 미국 영화
할리우드 파업으로 일정 연기
5월 개막 칸영화제 출품 염두에 둔 행보?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2019)으로 황금종려상을 들어 올린 지 5년 만에 다시 칸으로 향할까.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와 손잡은 미국 영화 '미키 17' 개봉이 연기됐다. 제작사는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5월 개막하는 칸 영화제 출품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분위기다.


봉준호 대작 '미키17' 개봉 연기로 칸영화제 가능성 커져 봉준호 감독[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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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라이어티는 지난 9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가 오는 3월29일 북미 개봉 예정이던 SF 영화 '미키 17' 개봉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오는 4월12일 선보이려던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를 앞당겨 오는 3월29일 먼저 개봉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할리우드 SAG-AFTRA(영화배우조합-TV·라디오 연기자 연맹) 파업이 4개월간 이어진 탓에 후반 작업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영화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무리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키 17'이 오는 5월 개막하는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워너브러더스가 화제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봉 연기'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프랑스 칸 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 독일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독보적인 권위를 지닌 영화제다. 봉 감독은 영화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에 이어 '기생충'(2019·경쟁)으로 칸에 초청됐다.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칸이 키운 영화인이라고 평가받는다.


앞서 워너브러더스가 '미키 17'이 3월에 개봉한다고 알리자 올해 칸 영화제에서 봉 감독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컸다. 칸 영화제는 최초 공개를 전제로 영화를 출품받기 때문에 3월 개봉하면 5월 칸 초청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봉준호 대작 '미키17' 개봉 연기로 칸영화제 가능성 커져 영화 '미키17' 예고[사진출처=워너브러더스]

'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미출간 소설 '미키 7'을 각색한 SF영화다.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애슈턴 작가는 봉준호에게 지난해 2월 출간을 앞둔 원고를 선물했고, 소설에 매료된 봉 감독이 곧바로 영화 각색에 나서며 제작됐다.


프러덕션 컴퍼니인 오프스크린과 '옥자'(2017)를 함께한 최두호 프로듀서, 배우 브래드 피트의 플랜B 등이 제작에 참여하고, 워너브러더스가 전 세계 배급을 맡았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을 맡고,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와 선보이는 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비는 약 1억5000만달러(약 1940억원)로, 봉 감독이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만든 영화 '옥자'(777억원)의 두 배에 해당한다. 국내 영화계에서도 사상 최대 제작비를 쏟아부은 할리우드 제작사와 거장 협업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만약 칸영화제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둔다면 또 하나의 유의미한 행보로 여겨질 수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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