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기간에 경제 성장률 높이기 위한 방책
기업, 노동자에 보조금 지원해 가동률 높여
중국 일부 도시들이 춘절 명절을 앞둔 기업에 공장 가동시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명절 기간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약 한 달 남은 춘절 연휴를 앞두고 공장 보조금 지원에 나선 중국 남부 도시 '둥관'의 사례를 소개했다.
둥관은 공장이 밀집한 중국의 수출 허브 중 하나로, 오는 2월 내내 산업 생산을 유지하는 제조업체에 각각 최대 60만위안(1억1천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10일부터 8일간 직장에 복귀하는 직원들에게도 1인당 최대 300위안(5만5천원)의 교통 보조금을 제공한다.
중국의 올해 춘절 연휴는 오는 2월10일부터 시작된다. 춘절은 중국의 대명절 중 하나로, 올해 춘절은 2월17일까지 총 8일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유급휴가 1일을 붙이도록 장려하고 있어, 노동자들은 무려 9일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긴 연휴에 걸쳐 도시 근로자들은 지방의 고향으로 내려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다.
문제는 부동산 위기, 디플레이션(물가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올 한 해도 중국 경제 회복은 난망하다는 데 있다. 이런 가운데 둥관 같은 수출 도시들은 근로자가 빠져나가고 공장이 문을 닫으면 그만큼 산업 생산에 피해를 본다. 결국 시 당국이 기업에 보조금까지 줘가며 억지로 공장을 돌리는 고육지책을 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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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SCMP는 "둥관은 수출액 기준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가장 큰 지역이지만, 최근 해외 제조업 주문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난해 1~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로 그쳐, 둥관이 속한 광둥성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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