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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달래는 尹…"R&D 예산 획기적으로 올릴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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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참석
AI·바이오·양자 등 3대 미래기술 투자 강화
R&D 예산·세제 혜택 패키지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재임 중 연구개발(R&D)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혁신적·도전적 R&D와 미래세대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2024년도 R&D 예산을 감축하면서 과학기술계의 반발에 부딪히자 총선을 앞두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새로운 혁신의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행사는 1983년 처음 열린 이후 해마다 개최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들의 신년 행사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이 행사에서 과학기술이 생존과 직결된다며 정부가 혁신을 돕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면 올해는 R&D를 중점적으로 거론했다. 정부가 올해 R&D 예산을 지난해 본예산(31조1000억원)에 비해 4조6000억원(14.7%) 감축하면서 과학기술계는 R&D 속도 저하·연구인력 인건비 문제 등을 호소해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전날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2024년 첫 정부 업무보고·민생토론회를 열고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R&D 투자는 국민경제를 살찌우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임기 중 R&D 투자를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건전 재정 기조라고 하는 것은 꼭 써야 할 때 반드시 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집에서 돈을 아끼더라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지출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로, 특히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인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는 과감하게 부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계 달래는 尹…"R&D 예산 획기적으로 올릴 것"(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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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지원 방향과 소통 계획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 강화에 더해 R&D 예산과 세제 혜택을 패키지로 지원함으로써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후방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현장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인사회가 열린 KIST에 대한 의미도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과학 입국과 기술 자립의 비전을 품고 우리나라 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하신 곳"이라며 "그 무렵 전 세계 개발도상국 가운데 과학기술 전담 장관을 두고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와 또 도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전쟁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한 모든 국가는 그 근간에 반드시 과학기술이 있다"고 격려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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