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하며 전년 동월대비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 하락 전환했던 11월 인구이동이 전년 동월대비 상승 전환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11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2만 명) 증가했다.
국내 이동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상승한 것은 2020년 11월 7.9%를 기록한 이후 3년만이다. 2021년 11월 -7.1%, 2022년 11월 -16.0%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11월 상승 전환한 것.
이는 침체를 거듭하던 국내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 8~9월 주택 매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영향으로 지난 10월 국내 이동자 수도 5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9%, 시도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시도내 이동자는 6.9% 증가하고 시도간 이동자는 1.0% 감소했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이동 규모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천(3901명), 경기(2922명), 충남(1909명) 등 7개 시도에서는 순유입이, 서울(-6239명), 부산(-1153명), 광주(-517명) 등 10개 시도에서는 순유출이 일어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순유입(3500명)이 일어난 이후 9개월 연속 순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낸 인구이동률은 11.8%로 전년 동월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